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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제주시

서귀포 중문-아프리카박물관

by 구석구석 2008.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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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박물관 체험교실...아이들 체험학습 인기 ‘짱’

인터넷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최첨단의 시대. 그런 현대인들에게 아직까지도 미지의 세계로 남아있는 ‘검은대륙’ 아프리카. 무지개 너머 존재하는 그 무엇처럼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공간이기에...삶이 무료해진 어느날 문득 우리는 아프리카를 꿈꾼다.
그러나 우리는 아프리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알고 있다면 제대로 알고 있기는 한 것일까.

 

 박물관의 전시물과 세네갈인의 공연장면

제주의 독특한 문화를 경험하는 것도 특이한데 제주에서 아프리카를 경험하는 일은 더욱 놀랍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체험교실까지 있다는데 엄마라면 당근 가봐야~징...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및 주상절리, 중문해수욕장 등 유명 관광지가 한 곳에 밀집된 중문관광단지엔 아프리카에 갈증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소나기 같은 곳이 있다.
아프리카 박물관이다. 1998년 11월 낯선 이국의 문화를 선보이기 위해 서울 대학로에 처음 문을 연 아프리카 박물관이 문화적 도약을 위해 제주도로 이전, 새롭게 오픈했다. 컨벤션센터 맞은편에 위치한 아프리카 박물관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슬람대사원의 외형을 그대로 재현, 이국의 섬 제주를 더욱 이국적으로 만들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 문화의 정통성을 훼손하지 않고 다양한 시각으로 그들의 문화를 소개’ 하는 것이 박물관의 의지인 만큼 아프리카를 진정으로 알고 싶은 여행객, 이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싶은 탐방객들에겐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답사 코스다.
또 서구인들에 의해 수세기 동안 제공된 아프리카의 왜곡된 이미지와 우리들의 선인견을 바로잡고 싶다면 독특한 아프리카 생활과 문화를 체험함으로써 그들의 문화를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기회가 된다.

 

지난 수세기 동안 서구미술에 불어넣은 자유분방하고 활력있는 아프리카 미술의 영향력도 확인할 수 있다. 고대문명에 있어 찬란한 빛을 발했던 북아프리카의 예술과 문화, 투박함 뒤로 강한 생명력을 느끼게 하는 아프리카의 조각과 가면문화 등 수 천년의 역사가 이곳에 응축돼 있다.
박물관에는 아프리카 조각 및 가면, 아프리카 전통 가옥 및 부족 전시실과 함께 사진작가 김중만씨의 아프리카사진, 프랑스 작가 엘로디 도흐낭 드 루빌의 아프리카 드로잉전이 상설전시되고 있다. 야외에는 짐바브웨, 소나 조각 전시장과 민속공연장, 동물소공원이 선보이고 있다.

 

아프리카는 동반구의 남서부에 위치하며 아시아 대륙 다음으로 큰 세계 제2의 대륙이다. 동쪽의 인도양 서쪽의 대서양, 북쪽의 지중해와 홍해에 둘러싸여 있고 53개국 2500여개의 부족으로 구성된 7억의 인구가 살고 있다. 아프리카란 말은 16, 17세기 네덜란드 항해자들이 이곳이 독립된 대륙임을 알고 난 후부터 부르기 시작한 명칭이다. 그 어원은 고대 그리스 지중해 남안 원주민의 지명에서 비롯됐으며 로마시대의 ‘아프리’란 용어가 지속적으로 확대된 결과이다.

 

 

문의:064-738-6565 / 요금:성인 6천원, 청소년 5천원, 어린이 4천원

보보스제주 /강은정기자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어린이 미술체험교실’은 총 4단계로 진행된다.
박물관 가이드 투어->아프리카 전통문양 페이스 페인팅->주제별 점토조형->체험학습지...
하루 3회 펼쳐지는 공연관람은 참가자 마음대로 선택하는 옵션사항^^ 따라서 이 모두를 합치면 한 번 입장으로 5개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체험내용을 소개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체험순서까지 정해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아니다.

입장시간에 따라 아이들이 무엇을 내켜하는 지에 따라, 계절에 따라 몇 가지 순서를 바꿔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아프리카 공연의 경우 11:30, 14:30, 17:30 등 하루 3회만 공연하므로 만약 오후 2시 30분쯤 입장했다면 공연을 먼저 보는 것이 낫겠죠.(매주 월요일은 공연 휴무)

 

우리와 전혀 다른 대륙에 살고 있는 아프리카는 놀라운 이야기거리가 많다. 문명화를 거부하고 자신들만의 고유문화를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일단은 편견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마음의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

 

박물관 투어에 들어가면 전문 큐레이터가 자연스럽게 아프리카를 소개한다. 관람내용에 따라 아프리카 대륙은 어떻게 생겼는지, 아프리카 동식물, 문화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 어떤 부족들이 살고 있으며 생활양식은 우리와 어떤 점이 다른지 등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가며 쉽게 설명해 준다.
체험자가 신혼부부나 어른일 경우는 또 그에 맞춰 깊이있는 내용으로 박물관 및 아프리카를 소개하게 된다.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아프리카 대륙과 그들의 독특한 문화가 이제 개념을 잡고 머리에 들어왔을 것이다. 오히려 그들의 문화가 너무 독특해 관심이 끌릴 수도 있다. 그렇게 끌여올려진 관심을 한층 고조시키면서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페인스페인팅을 시도해 보자.
체험교실 전문 선생님이 원하는 아이들의 얼굴에 그려준다. 페이스페인팅은 아프리카 문양과 동물들을 주제로 표현하기 때문에 기념으로 사진촬영을 해두면 두고두고 추억거리가 된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하루종일 들뜬 기분을 간직할 수 있다.

 

다음은 인공점토를 갖고 아프리카를 만들어 보는 시간이다.
체험장 문을 열고 들어서 보니 노란 탁자와 키 낮은 의자가 무척 인상적이다. 주된 체험자가 아이들이다 보니 그들 눈높이에 맞추느라고 책상높이도 낮췄나 보다. 한창 호기심 많고 활동이 많은 나이이다 보니 산만해 보일만큼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그러다보면 여기서 쿵 저기서도 쿵 아이들끼리 부딪혀 쿵...그러다가 책상 모서리에 부딪히기라도 한다면 체험도 못하고 이 얼마나 난감한가.
그러나 이곳 책상은 이런 문제를 미리 예단이라도 한 듯 뾰족한 모서리가 전혀 없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췄다는 것은 체험내용 뿐만 아니다.
과연 인공점토로 무엇을 만들까. 작고 귀여운 액자, 아프리카 조각과 가면을 이용한 벽걸이, 벽걸이형 국기, 야생동물과 자연물을 활용한 접지액자 등등이다. 이중 만들고 싶은 걸을 선택하면 된다.

 

 

액자를 선택했다면 아프리카 부족을 만날 수 있다. 멋있는 외모와 용감하기로 유명한 마사이족, 기하학적인 문양과 엄청나게 많은 목 장신구가 인상적인 응데벨레족을 인공점토로 표현해 본다. 액자에는 여행중 찍은 사진을 끼워 넣으면 여행의 기분을 더욱 오래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벽걸이만들기에서는 코뿔새가 인상적이다. 코뿔새는 아프리카에서 신성시하는 새로서 박물관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다.

뭘 선택했든지 간에 만드는 시간은 20~30분 정도 소요된다. 재료에 따라서는 오븐에서 15분 정도 구워내야 하는 것도 있으니 그럴 경우는 박물관을 한번 더 둘러봐도 좋겠다. 복습삼아...
여기서 끝이 아니다. 체험활동이 끝난 후에는 만들기 내용을 중심으로 한 학습지 작성이 이어진다. 복습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방학과제물로 주어진 체험학습으로 추천할만하다. 때문에 방학기간 중에는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엄마들이 너무너무 좋아한다. 여행도 하고 방학숙제도 해결하고...1석2조의 효과를 거두기 때문에.
체험지를 다풀었다. 때마침 공연을 알리는 방송이 흘러나온다. 미처 공연을 챙겨보지 못했다면 마지막으로 여유있게 공연을 즐기면 아프리카 박물관 체험은 모두 마무리 된다.

 

인공점토로 만들기 때문에 손에 묻지 않고 빠르게 마른다. 옷에 묻히거나 더럽혀질 염려가 없어 아이들도 엄마도 만족도가 높다. 그러나 만지는 느낌은 진흙을 주물딱 거리는 느낌이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싶다거나 정서 순화를 원한다면 한번쯤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정성들여 만든 자기 작품은 그날 바로 가져갈 수 있다.


-체험 신청:체험은 1년 365일 진행되며 평일, 주말 상관없다. 입장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고 의사표현만 하면 된다.(당일 신청 가능)
-체험 비용:어른, 어린이 구분없이 1인 8천원(박물관 입장료 별도)
-문의:064-738-6565

보보스제주 글/강은정기자, 사진/아프리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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