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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남도

여수 863번지방도 사곡리레스토랑촌 장척해변 복개도 여자만갯벌노을축제

by 구석구석 2008.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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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림저수지를 지나 전남 여수 소라면 사곡리 복촌마을에서부터 해넘이길이다.

해안으로 이어지는 이 도로는 경치가 빼어나다. 해지는 저녁 무렵이면 노을지는 해변의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 연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바닷가 레스토랑이나 카페의 창가에서 연인들이 맞이하는 해넘이의 풍경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삼면이 해변으로 둘러싸인 여수는 해넘이와 해돋이가 아름다운 곳이 많다. 해돋이는 오동도와 돌산도에서 해넘이는 소라면 장척해변의 해넘이 길과 섬달천, 화양면 감도의 노을이 참으로 아름답다. 돌산대교의 멋진 풍경과 함께 어우러진 돌산 공원의 해넘이도 마음에 위안을 주는 멋진 곳이다.

 

인생의 멋을 아는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노을. 노을이 아름다운 해넘이 길의 갯바위는 균열되고 울퉁불퉁한 시커먼 등 거죽을 드러내고 있다. 잿빛구름 속에서 하루 종일 게으름을 피우던 태양이 오후 늦게야 졸린 눈을 비비고 모습을 살짝 드러낸다. 차를 타고 지나던 여행객들은 풍경에 반해 멈칫거리다 차를 세우고 내려선다. 카메라에 추억을 담는가 싶더니 갯가로 내려가 굴을 까고 고둥을 잡으며 깔깔대고 즐거워한다.

 

진목마을 포구

 

호젓한 방파제길. 바람이 차갑다. 방파제에서 찰랑대는 파도, 먼바다에서는 바람결에 너울이 끝없이 밀려온다. 어선들은 방파제 안쪽에 몸을 숨기고 한가로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장척마을 앞에서 복개도까지 긴 띠가 보인다. 바다가 갈라지고 있다. 태양은 이제야 희부연 모습을 드러냈다.

 

복개도는 하루에 두 번 바다가 열린다. 사람들은 이 바닷길을 ‘모세의 길’이라 부른다. 바다가 갈라지면 마을 사람들은 걸어서 갯것을 하러 복개도로 간다. 바다 갈라짐 현상은 진목마을 부근에서 봐야 아름답게 보인다. 복개도 왼쪽에는 장구도가 궁항마을 앞에는 모개도가 있다.

 

 

갯잔듸 넘어로 보이는 복개도

 

복개도에 이르는 바닷길 말목에는 따개비가 다닥다닥 붙어있다. 두 연인이 섬으로 향한다. 중간쯤에 이르자 남자가 여자를 업고 간다. 그들에게 다가가려다 발걸음을 멈췄다. 행여 멋진 데이트에 방해가 될까 봐.

 

 

 

바닷길에 서니 바람이 차갑다. 연인들의 웃음소리가 이따금씩 갯바람에 실려 온다. 얼마나 지났을까. 연인들이 되돌아오고 있다. 

두 연인들은 해넘이 길이 너무 멋있다며 감탄한다. 갯가에는 파란 파래가 돋아나고 있다. 장척마을의 장수정 정각에서 바라보는 복개도는 더욱더 아름답다.

 

  

장척마을 장수정에서 바라보는 복개도와 여자만의 풍경

ⓒ 2007 OhmyNews 조찬현

 

여수 863번 지방도 사곡리 '카페·레스토랑 촌'

전남 여수시청(학동 1청사)에서 12㎞가량 떨어진 소라면 사곡리. 863번 지방도를 타고 순천 방면으로 도원사거리와 죽림사거리를 지나 20분 가량 달리자 '카페·레스토랑 촌'이 시작됐다. 카페·레스토랑은 '모리아' '마띠유' '산토리니' '티롤978' '일마레' '아델라' 순으로 모두 6곳. 여수의 서해인 여자만이 펼치는 붉은 석양을 감상하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모리아'는 2000년 6곳 중 첫 번째로 문을 연 카페. 에스프레소커피, 브랜드커피, 허브차, 홍차, 석류차, 모과차 등을 판매한다. 내부에는 비정기적으로 미술작품 전시회가 열려 차를 마시며 감상할 수 있다. 오는 11일까지 작가 7명이 참여한 '신표현 작가회'가 열린다. 외부에도 좌석이 있어 때를 잘 맞추면 고흥반도 뒤로 뉘엿뉘엿 넘어가는 자줏빛 석양을 만날 수 있다.

이 카페는 원래 전원주택이었다. 구본웅(59) 사장이 1652㎡(500평) 규모의 정원을 가꾸며 주택으로 활용하다가 아예 카페로 문을 연 것이다. 바닷바람을 쐬며 차를 마신 뒤에는 각종 야생화와 감나무, 모과나무 등이 있는 정원을 둘러볼 수 있다. 문정자(여·56·여수 봉게동)씨는 "바다와 어우러진 전망이 너무 좋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061)685-2211

모리아 바로 옆에는 레스토랑 '마띠유'가 있다. 마띠유는 2004년 11월 삼성그룹 이건희 전 회장이 땅 구입을 위해 여수를 방문했다가 일행과 함께 식사한 곳으로 유명하다. 당시 이 전 회장은 부인 홍라희 여사와 손녀를 위해 스파게티 4접시를 주문했다고 한다. 이 전 회장은 이 레스토랑 앞에 있는 사곡리 궁항마을 인근 임야와 무인도인 모개도 땅 8만2600㎡(2만5000여평)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띠유에서 여자만을 바라보면 왼쪽으로 8개 암봉으로 이뤄진 고흥의 명산 팔영산(608m)이 손에 잡힐 듯이 서 있다. 오른쪽에는 간조 때 '모세의 기적'처럼 북개도까지 500m 길이 열리는 광경이 펼쳐진다. 지난 1일 이곳에서 여수시 주최로 '여수 여자만 갯벌 노을 축제'가 열리기도 했다. 이정경(31) 사장은 "고풍스러운 실내 인테리어와 200여 종의 꽃이 만발한 정원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빼어난 여자만의 풍광과 함께 최고급 양식을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061)685-7667

 

 

1㎞를 더 달리면 왼쪽으로 얕은 언덕에 지중해식 건물이 있다. 바닷가재 요리 전문인 '산토리니 레스토랑'. 이 레스토랑은 마치 그리스 에게해 섬 산토리니에 즐비한 상점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모습이다. 세심한 인테리어로 신비의 섬인 산토리니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1층 클래식룸, 2층 호텔식 퓨전뷔페, 3층 하늘정원으로 구성돼 있다. 고급 와인과 바닷가재 요리를 즐기는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호텔식 출장뷔페도 가능하다. ☎(061)682-1177


여자만의 탁트인 절경은 이제부터 펼쳐진다. 산토리니에서 800m 떨어진 레스토랑 '티롤 978'. 마치 중세 유럽으로 거슬러 온 것처럼 이국적인 통나무 건물이 특징이다. 내부에도 중세기사의 창과 방패가 장식돼 있다. 넓은 정원의 야외 식탁에서도 차를 즐기며 좌·우로 뻥 뚫린 여자만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건물 한 쪽에는 복합문화공간 '북촌갤러리'가 마련돼 있어 미술 작품 감상도 가능하다. 오는 23일까지 '아름다운 여수 2008년' 전이 열린다. 맛 또한 일품으로 평일 저녁에도 자리가 없을 정도다. 스파게티와 스테이크로 정평이 나 있다. ☎(061) 692-0977~8
        

티롤에서 500m 떨어진 곳에 '일마레'와 '아델라'가 도로 양 옆에 있다. 모두 카페다. '일마레'는 가장 여자만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바다를 조망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커피와 각종 차는 물론 낙지 수제비 같은 간편한 식사도 가능하다. ☎(061) 685-1380   

 

바다가 보이는 찻집 '아델라'는 편안한 분위기로 주부들에게 인기를 끈다. 유럽식 저택을 연상케 하는 건물 옆에는 꽃화분과 분재 등이 있는 3074㎡(930평) 규모의 널찍한 야외 정원이 있다. 책을 보며 편안하게 쉴 수 있어 단골손님이 많다고 한다. 이정심(여·55) 사장은 "부담 없는 분위기로 특히 주부들이 많이 찾는다"며 "차와 커피는 물론 다슬기 수제비도 일품"이라고 했다. ☎(061) 686-7817  조선닷컴 조홍복 기자  

 

장척마을 여자만갯벌노을축제

사곡리 장척마을에서는 제1회 갯벌노을축제가 열렸다. 11월 1일(토)부터 2일까지 열린 축제에는 약 1만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여자만은 바다 가운데 여자도(汝自島)라는 섬이 있어 붙은 이름으로 여수, 순천, 벌교, 보성을 포함한 큰 바다이다. 여자만에서 바라보는 저녁노을은 환상적이다. 해안도로에 군데 군데 위치한 카페촌과 점점이 떠있는 아름다운 섬들, 저물어가는 가을바다를 거닐며, 붉은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낭만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농악과 춤이 어우러지는 흥겨운 분위기에서 눈에 띄는 것은 체험행사가 주를 이룬다는 것이다. 고막잡기, 바지락 캐기, 뻘배 타기, 갯벌 걷기, 숯불바다구이, 개매기 체험 등을 통해 바다를 이해하고 자연과 하나 되는 추억을 쌓는 축제였다.

 

여수시 농촌지도소 기술개발센터 관계자는 “올해 소라면장님과 인근 마을에서 처음으로 축제를 기획했다. 해변과 노을이 아름다워 장척마을 당산 나무아래가 지나다니는 관광객들의  쉼터가 됐다. 사람들이 왕래횟수가 늘어나자 인근 주민들이 이 행사를 기획했다. 시기를 조금 일찍 당겼어야 했는데 늦어진 이유는 논에 벼를 베어내고 행사장과 주차시설을 마련해야 했고, 물때를 맞추느라 늦어졌다. 내년에는 좀 더 세밀한 계획을 세워 알찬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복개도까지 백여미터의 바닷길이 열려 바지락과 고막을 캐기 위해 관광객들이 바다로 들어가고 있다.

 

일요일인 2일 오후 3시가 되자 장척마을에서 약 6백여 미터 떨어진 ‘복개도’라는 무인도까지 진도의 바닷길처럼  폭 1백여 미터의 길이 열렸다.  사람들은 주최 측에서 준비한 호미와 플라스틱 그릇을 들고 갯벌로 들어섰다. 

 

동네 주민의 얘기에 의하면 바지락은 모래와 뻘이 반반씩 섞여 있는 해안가에 있고 고막은 뻘이 많은 곳에 존재한다. 참고막은 줄이 선명하게 나있고 갯벌 색깔을 내고 맛있다. 반면 새고막은 줄무늬가 작고 맛도 참고막보다 못하다. 

 

 개매기체험현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개매기란 삼면이 막혀있는 개(갯벌)의 바다로 연결되는 부분을 그물로 막아 그 속에 갇힌 고기를 잡는 것을 말한다. 물이 들어오는 밀물 때 긴 장대에 묶인 그물을 내렸다가 물이 나가는 썰물 때 그물을 올려 독 안에 든 쥐처럼 고기를 잡는 원시적 방법 중 하나이다.

 

보통 수온이 정상수온인 8~10월말까지 개매기 적기이고,  한번 설치하면 다른 지역으로 다시 옮긴다고 한다. 뻘속에 빠져 꼼짝하지 못할 때는 긴 장대를 이용하거나, 멍석을 깐다든지 뻘배를 이용해 탈출한다. 사곡의 개매기 현장에서 주로 잡히는 어종은 숭어, 전어, 문절구(망둥어), 깔다구(농어새끼), 몽어(숭어새끼)등이다. 어제는 많이 잡았는데 오늘은 양이 줄었다고 관계자가 말했다. 오마이뉴스 2008 오문수

 

   

 동네주민과 관광객들의 쉼터인 당산나무(좌)와 갯벌체험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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