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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강원도

원주 금대리 치악산휴양림 금대계곡 상원사 남대봉

by 구석구석 2008.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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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시 금대리 치악산자연휴양림

① 중앙고속도로 남원주 교차로에서 빠져 나온다. 원주 시내에서 제천 방면 5번 국도를 이용하여 14km 정도 가면 왼쪽으로 금대리 입구에 소쩍새 마을 안내판이 보인다. 이곳에서 좌회전하여 들어가면 금대 유원지다.

② 신림나들목에서 나와 바로 만나는 도로에서 좌회전해 신림시내방면으로 가다가 신림초입 삼거리에서 원주방면으로 우회전해 치악재를 넘으면 된다. 가리파 호텔앞을 지나고 터널을 지나면 왼쪽으로 치악산 자연휴양림입구가 나오고 조금더 가면 오른쪽으로 치악산국립공원 금대지구 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이를 따라 들어가면 된다.

 

휴양림은 말 그대로 숲속의 휴식 공간입니다. 봄에는 꽃과 나비, 여름에는 계곡과 풀벌레, 가을에는 단풍과 다람쥐, 겨울에는 눈덮인 산과 산토끼를 볼 수 있는 사계절이 모두 아름다운 곳입니다.
특히 저희 휴양림에는 물푸레나무, 졸참나무, 층층나무, 팥배나무, 자작나무, 오리나무, 낙엽송 등 다양한 식생의 나무들이 원시림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자연휴양림이란?

자연휴양림이란 산림이 갖고 있는 좋은 것들, 즉 울창한 숲,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아름다운 경관 등의 모든 기능을 살려 산림내에서 휴양, 휴식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본시설만을 설치하여 국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국민 휴식공간으로, 쉽게 산림을 탐방하고 숲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며 자연학습의 장으로서도 활용함으로써 국민보건휴양은 물론 정서함양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산림입니다.

 

삼림욕(森林浴)이란?

공기통풍과 땀 흡수가 잘되는 간편한 복장으로 울창한 숲 속에 들어가 거닐면서 신선한 공기를 가슴속 깊이 호흡함으로써 숲에서 발산되는 피톤치드를 마시거나, 피부에 닿게하는 것을 말하며 삼림욕을 하게 되면 몸과 마음이 맑아져 안정을 가져오며, 건강이 매우 좋아지게 되며 어린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건강증진법입니다.

 

휴양림내의 시설물

모든 휴양림에는 기본적으로 산책로, 등산로, 야영장, 삼림욕장, 야외탁자, 숲속의 집, 전망대 등의 편익 시설과 어린이 놀이터, 간이 물놀이장, 체력단련시설, 자연관찰원, 야외교실등과 취사장, 급수대, 화장실 등의 위생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휴양림 입지여건에 따라 오토캠프장, 썰매장, 스스로 알아보는 자연탐방로(환경해설판 설치) 등 특수시설이 있습니다.

 

*** 통나무집

틈으로 스며드는 대자연의 향기에 흠뻑젖어드는 상쾌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숲 속의 별장같은 아늑한 실내공간과 편안함, 싱그러움이 살아 숨쉽니다.

 

주말및휴일과 7~8월 성수기에는 4만원이며 비수기와 평일에는 2만원이며, 4인기준으로 침구류가 지급되고 추가되는 인원은 별도로 준비해야한다.

 

8평형은 이용료 8만원~4만원 / 10평형은 이용료 10만원~5만원

 

휴양활동의 종류

휴양림 내에서 할 수 있는 휴양종류로서는 울창한 숲속의 산책로, 삼림욕장 등을 이용한 삼림욕이 대표적이며 자연관찰원과 산림탐방로 등을 통한 자연체험학습, 야영과 등산등을 통한 심신수련활동, 숲속에서의 명상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패러글라이딩, 산악사이클, 급류를 이용한 래프팅 등 다양한 레저스포츠행사도 열리고 있습니다.

 

조성배경과 목적

우리나라 국토면적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산림은 과거 일제수탈과 6`25 전란으로 인해 극도로 황폐되었으나 1970년도부터 시작한 치산녹화정책과 우리 국민들의 피땀어린 노력으로 [산림녹화성취]라는 큰 위업을 달성하여 이제는 울창한 숲과 자연의 혜택을 온 국민이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국민경제의 급속한 성장으로 생활수준의 향상 및 도시화에 따라 산림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과거 목재를 생산하는 기능보다도 공기정화, 수원함양 및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휴양기능으로서의 역할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추세이며, 특히 산림에 대한 휴양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 1980년대 후반부터 대관령 자연휴양림을 시작으로 자연휴양림, 삼림욕장, 숲속수련장 등 산림내 다양한 휴양시설을 조성하기 시작하였으며 1990년도에는 산림법을 정비하는 등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여 본격적인 추진체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산림휴양·문화시설에는, 정상적인 산림 경영을 하면서 국민에게는 보건 휴양과 정서 함양의 기회를 제공하고 산주와 산촌주민에게는 소득증대를 도모하기 위하여 최대한 환경친화적인 시설로 조성하는 자연휴양림, 도시민들의 접근이 용이한 도시근교 10ha 규모의 산림을 대상으로 산책로, 간이 체육시설, 자연학습장 등의 편익 시설을 설치하여 모든 국민들이 손쉽게 이용토록하여 쾌적한 쉼터로 자리잡고 있는 삼림욕장, 산림사료의 영구적인 보존과 전시를 통한 산림박물관, 향토수종 및 주요 희귀식물의 유전자원 보존 및 증식과 자연 학습장 제공 등을 목적으로 조성하고 있는 수목원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산림휴양·문화시설은 온 국민이 산림의 혜택을 손쉽게 누리도록 함은 물론 국민에게 산림의 가치와 중요성을 올바르게 인식시키는 역할을 함으로써 산림자원과 산림산업을 육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금대리계곡

치악산국립공원 안내도

원주에서 간현과 더불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계곡이 금대리 계곡이다. 맞은편에는 치악산 자연휴양림까지 자리잡고 있어 원주뿐만 아니라 경기와 서울 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휴식공간이 되고 있는 곳이다.

 

원주에서 제천으로 넘어가는 옛길을 타면 우리 나라에서 두번째로 높은 철교인 백척교가 있던 자리에 시멘트로 지어진 큰 다리를 보게 된다. 이 다리 아래서 왼쪽 계곡 안으로 들어서면 금대 유원지가 시작된다. 이곳은 치악산의 남쪽 자락으로 영원사와 남대봉으로 오르는 입구가 된다. 또한 치악산국립 공원 내에서는 가장 이름난 계곡유원지이기도 하다.  

바로 옆에 차를 대고 텐트를 설치하고 나서 한가로이 가을을 즐기는 캠핑족/월간산

 계곡으로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식당가를 지나 매표소와 주차장이 서 있고 주차장 옆으로 오토캠핑장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여름 피서기간이 아니라면 차를 가지고 영원사까지 들어갈 수 있다. 매표소 안쪽으로 들어가면 여관이 크게 보이고 여관을 돌아서면서부터 본격적인 계곡풍경이 펼쳐진다. 크고 작은 바위들이 계곡주변으로 즐비하게 박혀있어 발담그고 쉬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곳. 거기다 수량이 대단히 많지 않고 대부분 얕은 개울이어서 아이들이 놀기에도 딱 좋은 계곡이다.

 

계곡 초입 청운산장 아래의 작은 폭포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오르다 보면 가끔씩 산촌농가가 보이고, 소쩍새 소리가 정적을 깨기도 한다. 조금 더 오르면 ‘소쩍새 마을’이 나온다. 소쩍새마을 위에 금대계곡의 마지막 민박이 있다. 민박 바로 지나서 작은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 길을 택하면 영원사를 지나 남대봉에 오르는 길이다. 중간 능선 갈림길에서 상원사를 거치는 길과 남대봉으로 바로 오르는 갈림길이 하나 더 나오는데, 어느 쪽으로 가나 시간 차이는 30분내외다.

금대계곡을 따라 오르면서 가장 먼저 만나는 유적이 영원사. 영원산성을 수호하기 위해 의상 조사가 창건한 고찰이다. 영원사에서 왼쪽길로 오르면 영원산성(사적제447호, 2003.5.27)이 있다. 

 

이 성은 치악산의 남서쪽에 있는 석축 산성으로, 신라 문무왕 혹은 신문왕때에 쌓았다고 전해온다. 또 신라 진성여왕때 왕실의 부패로 국정이 문란해지자 원주를 중심으로 충주에서 반란을 일으켜 인근 30여성을 뺏기 위하여 원주 치악산을 본거지로 산성을 구축한 것이 이 영원산성으로 양길과 궁예가 축성해서 웅거했던 곳이라고 한다.

 

둘레가 1,031보(步)로 성내에는 우물이 하나, 샘이 다섯이나 있는 천연의 요새지이다. 아직도 일부 남은 4km정도의 석성이 쌓아올린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특히 고려 충렬왕 17년(1291년) 원나라의 합단적이 침입하였을 때, 향공지사로 별초군에 소속되었던 원충갑이 원주의 백성들과 함께 적군을 물리친 유서 깊은 격전지였고 임진왜란때는 원주목사 김제갑이 왜적을 맞아 치열하게 싸우던 곳이며 원주 주민이 왜적의 침입이 있을 때마다 대적하여 싸우던 피맺힌 격전장이다.

 

근래에 당시 군사들이 쓰던 솥이며 숟가락등의 유물이 발굴되고 있는데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금두산성, 해미산성지도 남아있다.

 

금대리에는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기차철로가 굴속에서 한번 회전하여 고도를 높여가는 또아리굴이 있는데, 이를 회전글, 회전터널, 회륜굴이라고 하며, 그속에 종류동굴이 있어 관광지 개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금대리~영원사~남대봉~상원사~성남리

산에서 만나는 1,000m 고도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선 이 높이가 낮은 산과 높은 산이 구분되는 기준이 된다. 산의 높이가 1,000m를 넘어서면 공기부터 다르다. 대도시의 공해도 범접할 수 없어 언제나 청정한 대기를 만날 수 있다. 산 아래와 달리 기온도 낮아 가을철 해질 녘이면 거의 초겨울 날씨다. 그만큼 단풍도 빨리 들고 먼저 지게 된다.

 

상원사의 고도는 약 1,100m로 해발 1,244m인 설악산 봉정암에 비해 낮다. 하지만 부속암자가 아닌 사찰 중에는 상원사의 고도가 가장 높다. 게다가 치악산 이름의 기원이 된 꿩의 보은설화가 전해오는 곳이라 유난히 관심을 끈다.

 

사찰은 산중 인간의 거처 가운데 가장 유서 깊고 수도 많다. 이처럼 절이 산속에 자리 잡게 된 것은 조선시대 숭유억불 정책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아무래도 절에 대한 탄압이 저잣거리보다는 미치기 어려워 산속에 사찰이 많이 남게 됐다는 추정이다. 산은 또한 속세의 간섭을 멀리 할 수 있어 수도와 공부를 위해서도 좋은 장소다. 산과 절의 밀접한 관계는 이렇게 오랜 전통을 지녔다.


단풍 시작하기 전후가 가장 호젓해
보통 상원사로 오르는 이들은 성남리에서 출발한다. 대중교통이 편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산행거리가 짧기 때문이다. 성남매표소에서 상원사까지는 3시간이면 여유 있게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산사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 짧게 잡을 수는 없는 일.

 

금대리 자동차야영장부터 걷는다. 흙이 깔린 산길은 어느새 거친 포장으로 바뀐다. 사람이 살지 않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는 길은 역시 호젓하다. 이제 상류에 남은 영원사밖에 없다. 주중이라 그런지 절을 오가는 차량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포장도로도 이렇게 오붓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교통이 좋지 않아 금대리 코스가 인기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처럼 한적할 줄은 몰랐다.

 

포장도로 끝의 영원사에 닿는다. 절로 오르는 가파른 길이 보인다. 잠시 망설이다가 대웅전을 향해 발을 옮긴다. 언제 다시 이곳에 올 수 있을지 모르는 일이니 이번 기회에 둘러보기로 한다. 가파른 산자락을 깎아 만든 평지에 웅장한 크기의 대웅전이 서 있다. 건물 앞 공터에서 보는 금대리쪽 조망이 멋지다. 잔잔한 산줄기들이 서로 겹치며 만들어내는 원근감에 한 폭의 동양화가 펼쳐진다.


영원사 입구에서 다리를 건너 숲으로 접어든다. 하늘을 가리는 숲 사이로 난 오솔길을 따라 계곡으로 들어간다. 길 옆에서 얼음처럼 찬 계곡물이 졸졸대며 속삭인다. 조금씩 좁아지며 깊어지는 계곡은 그 끝을 짐작키 어렵다. 사실 영원사 계곡은 수려함과는 거리가 있다. 오히려 단아하게 풍기는 그윽한 자연미가 더 매혹적이다.

양쪽으로 수직 절벽이 형성된 좁은 계곡을 통과한다. 철다리가 놓여 있지만 갑자기 물이 물어나면 통과하기 어려운 장소다. 영원사 계곡에서는 이런 내밀한 아름다움을 지닌 곳을 자주 보게 된다. 물줄기가 잦아들 즈음 커다란 바위가 계곡 양옆에 기둥처럼 서 있다. 이 바위는 가파른 산길의 초입을 의미하는 이정표 역할을 한다.

크고 작은 돌이 쌓인 급경사는 거의 1km 가까이 이어진다. 잔인하게 가파른 길에서 정신을 잃을 정도로 진을 뺀다. 하지만 이 고빗사위를 넘지 않으면 상원사로 갈 수 없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이를 악물고 전진한다. 온몸이 땀에 젖어들 즈음 남대봉 능선 갈림길에 앉는다.

폐부를 찌르는 얼음장 같은 바람에 기침이 터져나온다. 높은 산에서 겨울을 만난 것이다. 웃옷을 꺼내 입고 초콜릿으로 허기를 달랜다. 이제 길은 상원사를 향해 아래로 흐른다. 산죽이 우거진 산자락을 헤치고 잠시 내려서니 금대봉 갈림길에 이른다. 왼쪽 사면을 오르면 금대봉으로 연결되고 직진하면 곧이어 상원사다.

 

국토지리정보원 발행 지형도에 금대봉이라 표기되어 있는 봉우리는 사실 망경봉(望景峰·1,181m)이다. 실제 금대봉은 망경봉 남쪽 1.5km 지점에 솟아 있는 1,187m봉(지형도 상에 시명봉으로 표기)다. 하지만 많은 지형도와 등산안내도, 심지어 이정표와 정상의 팻말에도 망경봉을 남대봉으로 표기하고 있다. 이제 옛 이름은 거의 사라져 버린 거나 진배없다.

 

조망이 볼 것 없는 남대봉은 생략하기로 하고 갈림길을 지나쳐 상원사 입구로 내달았다. 잠시 후 왼쪽으로 아담한 일주문이 보인다. 그 뒤로 육중한 산줄기가 감싸안은 우묵한 곳에 상원사가 자리하고 있다. 꿩의 보은 설화가 전해오는 바로 곳이다. 그 유명한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상원사에서는 한번쯤 그 전설이 되새기게 된다.

옛날에 한 나그네가 과거를 보러 가는 위해 치악산 기슭을 지나던 중 구렁이에게 잡혀 먹힐 뻔한 꿩을 구해주게 된다. 그 날 밤 나그네는 외딴 민가에서 하룻밤 지내다가 남편의 복수를 하기 위해 나타난 암쿠렁이의 습격을 받게 된다. 구렁이는 날이 밝기 전 상원사의 종이 세 번 울리면 목숨을 살려주겠다는 실현 불가능한 제안을 한다. 살기를 포기하고 날이 새기만을 기다리던 나그네는 세 번의 기적 같은 종소리를 듣게 된다. 구렁이는 약속을 지켰고, 날이 밝아 종루를 찾아가보니 꿩 세 마리가 피투성이가 된 채 죽어 있었다고 한다.

나그네에게 입은 은혜를 갚은 꿩의 이 이야기는 치악산의 이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치악산은 원래 단풍이 뛰어나다 하여 붉을 ‘赤’ 자가 들아간 적악산(赤岳山)이라 불리던 곳인데, 보은 설화가 전해진 이후 꿩 ‘雉’ 자를 써서 치악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현재 상원사 범종각 옆에는 치악산과 상원사에 얽힌 설화를 전하는 비석이 세워져 있다.

 

사람 사는 모습 묻어나는 상원사 계곡

도유형문화재 제25호 상원사석탑은 9세기 중엽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신라 하대의 석탑 양식의 특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석탑이다.

이중기단은 면석에 각각 1개씩의 탱주를 새겼으며 3층의 탑신과 옥개석 역시 기단의 형태미와 조화되어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1층 탑신의 섬약한 인상과 2,3층 탑신의 급격한 체감, 4단의 옥개석 받침과 평박한 옥개석 지붕은 경쾌한 아름다움을 나타내려 한 것이다.

그러나 이런 양식의 석탑에 흔히 나타나던 부조상들이 생략되어 있어서 섬려한 인상보다는 실상사 쌍탑이나 보림사 쌍탑등과 비슷하게 섬세한 형태미를 강조하고 있다. 1964년 석탑보수때 금동으로 만든 보살상,인왕상,불입상 2구 등 4구의 불상이 나와 이 탑의 성가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상원사 대웅전 앞에 서면 치악산 남부 일대가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산 자락에서 툭 튀어나온 넓은 암반 위 절집에서 내려다보는 경험은 독특하기 이를 데 없다. 날씨가 좋으면 남쪽으로 신림뿐만 아니라 제천, 영월, 충주 일원의 산과 들이 가마득히 펼쳐진다. 산자락이 단풍에 물들거나 설화가 만발하면 이곳에서 느끼는 조망의 즐거움은 배가된다. 상원사는 치악산 남부 일대에서는 가장 조망이 좋은 장소다.

상원사 / 정동훈

일주문 근처의 샘터에서 간단히 식사를 마친 뒤 내리막길을 따라 하산을 시작했다. 상원사에서 성남리 매표소까지는 빠듯하게 잡아 약 2시간 거리. 구름이 적지 않아 온종일 늦은 오후 같은 분위기가 계속됐는데, 이러다 밤이 될 모양이다. 쌍룡수를 스쳐지나 계속된 계단길에서 속도를 낸다. 성남매표소에서 금대분소로 돌아가는 관리사무소 직원의 차편을 얻어타려면 퇴근시간 전에 상단 주차장에 닿아야 한다.

널찍하게 잘 조성된 계단길은 경사도 완만해 영원사 계곡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코스라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상원사까지는 등산객과 함께 신자들의 왕래가 잦기 때문에 길이 더 좋았다. 계단은 걷기 적당한 높이로, 둥근 나무를 촘촘히 세워 박고 중간에 흙을 채워 세심하게 마무리해 두었다.

깔끔한 계단길이 끝나자 길은 계곡으로 접어든다. 커다란 나무들이 숲을 이룬 계곡은 하늘을 볼 수 없을 정도로 그늘이 짙었다. 게다가 이리 저리 물을 건너면서 맞게 되는 서늘한 바람에 흐르던 땀이 쑥 들어간다. 하류로 내려가니 수량이 늘어나며 계곡 곳곳에 작은 폭포들이 얼굴을 내민다. 낙엽이 둥둥 떠다니는 물가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른다.

마지막 철다리를 건너 조금 내려서니 갑자기 시야가 확 터지면서 널찍한 공터가 눈앞에 나타났다. 그 아래로는 계곡과 나란히 하는 도로가 이어지고 있다. 포장과 비포장이 교차되는 이 길을 따라 2.5km를 더 내려가면 성남매표소에 닿는다. 시간이 제법 걸리는 구간이다. 취재팀은 다행스럽게 차를 얻어타고 이 지루한 길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성남매표소까지 길을 따르는 사이 골짜기 양옆으로 민박집과 찻집이 제법 많았다. 한강변에서 본 듯한 근사한 별장도 눈에 뜬다. 산사는 결코 속세와 분리된 신선의 세계가 아니다. 사람도 있고 자연도 있고 부처의 마음도 있는 장소다. 그러니 그곳에 가는 길에서 완벽한 자연의 호젓함을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겠다. 사람 사는 모습이 묻어나는, 하지만 너무 번잡하지 않은 길이면 충분하다. 바로 그런 곳이 상원사 가는 길이다.

/ 월간산 김기환 기자

 

숙박  성남매표소 일대에 민박집과 식당 등이 산재해 있다. 치악산민박(033-762-7979), 소롯길(033-763-4071), 봉이민박(033-762-3391) 등. 성남매표소 전화 033-762-5695.

금대리 일원의 민박집들은 대개 음식점을 겸해 운영하고 있다. 금대장여관(033-763-6663~4), 청솔가든(033-763-8960), 치악산장(033-762-4338) 등. 치악산국립공원 금대분소 전화 033-763-5232. 

 

원주시 판부면 치악로 1021-4 / 닭요리전문점 장수촌 033-762-2525 / 2178

금대계곡입구에 있으며 누룽지백숙맛집이나 서빙은 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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