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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남도

장흥 대덕읍-23번지방도 신리 개매기체험 내저마을

by 구석구석 2007.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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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읍에서 지방도 23호선을 따라 용산~관산~대덕을 거쳐 강진군 마량 쪽으로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약 30분 거리. 강진읍에서 지방도 23호선을 따라 강진만을 오른쪽에 끼고 돌아 내려가는 것도 방법이다.

 

신리 ‘개매기 체험’ 가족추억
광활한 갯벌로 뛰어 들어 숭어와 농어, 돔, 낙지 등을 손으로 직접 잡아내는 짜릿함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상상도 못한다. 여름 휴가철에 나만의 독특한 추억을 만들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갯벌 생태체험'이 준비돼 있다.

8월 9일 장흥군 대덕읍 신리 앞바다에 마련된 '개매기' 행사가 그 것이다. 개매기는 '개 막이'라는 말이 변한 것으로, 말 그대로 개(강, 내에 조수가 드는 곳)를 막아서 고기를 잡는 방식이다. 밀물 때 조류를 따라 들어온 물고기 떼가 썰물 때 빠져나가지 못하고 그물에 갇히게 된다. 물고기 중에서도 눈치 빠르고 힘이 센 숭어라도 텀벙거리며 쫓아 오는 인간의 손길을 피할 수 없다.

뛰는 고기를 잡는 재미가 솔솔하다. 게다가 얼굴은 물론 온 몸에 뻘을 칠한 채 온 가족이 웃고 환성을 지르며 '망가지는' 흔치 않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내 손으로 잡은 숭어와 농어, 조개를 요리하는 재미도 괜찮을 듯 싶다.

장흥군 대덕읍 신리 어촌계(어촌계장 안성부·061-867-0492)가 주관하는 개매기 체험행사는 오는 9일에 이어 30일, 9월 10일 등 세 차례에 걸쳐 열린다. 행사는 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30일엔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2시간 정도 계속된다.

추석 전날인 9월 10일에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개매기' 장이 문을 연다. 신리 어촌계는 이 번 3번의 개매기 행사를 마친 뒤, 관광상품으로 이를 상설화 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개매기에 참가하려면 여벌의 옷가지와 장화, 그리고 고기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을 가져가야 한다. 참가비는 무료이고, 당일 행사현장에서 고막과 맛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개매기에 나서면 갯벌 속에서 한바탕 뒹구는 경우가 많은 탓에 신리 어촌계는 이번 행사를 앞두고 샤워장을 새로 지었고, 화장실도 정비했다.신리 어촌계 신주두(41)씨는 “오염되지 않는 광활한 갯벌 위에서 온 가족이 함께 맨 손으로 월척을 잡아 보는 체험은 자연의 소중함을 느껴보는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일보 (http://www.kwangju.co.kr) 金柱正기자

 
수문포해수욕장에 있는 바다하우스(061-862-1202)의 바지락회와 키조개는 미식가들 사이에 이름이 높다. 회진항에서 5분 거리인 삭금횟집(061-867-5462)은 갓 잡아올린 자연산 회를 먹을 수 있고, 남포마을 남포해물마당(061-863-8692)도 자연산 회만 판다.
 

신리에서 23번국도를 벗어나 아래로 내려가면 내저마을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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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저마을 33가구가 매생이로 겨울 한철에 올리는 소득은 가구당 4000만~5000만원이나 된다. 내저마을은 전국 생산량의 60%를 출하하고 있다. 얕은 바다에 대나무를 꽂고 발을 걸어 매생이가 붙어 자라게 한다. 매년 11월 말부터 이듬해 3월 초까지 손으로 긁어 채취한다.


매생잇과의 녹조류인 매생이는 장흥·강진·완도·고흥 등 전남 남해안에서도 오염되지 않은 곳에서만 자란다. 정약전은 『자산어보(玆山魚譜)』에서 “국을 끓이면 연하고 부드러우며, 맛은 매우 달고 향기롭다”고 적었다.

매생이는 김 양식장에서 파래와 함께 ‘해적 식물’로 외면당했었다.  그러다 1990년대 후반 들어 알려지기 시작해 최근엔 겨울철 별미로 꼽힌다. 칼슘·철분을 많이 함유해 골다공증 예방과 어린이 발육 촉진에도 좋다고 한다.

주로 물을 자작자작 붓고 굴을 넣어 국을 끓여 먹는다. 다른 음식과 달리 뜨거워도 김이 나지 않는다. 덥석 숟가락으로 떠 넣다가는 입천장을 데기 십상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위가 오면 골탕을 먹이려고 내놓는다고 해서 ‘미운 사위 죽’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매생이는 수확 후 깨끗한 바닷물로 여러 번 씻은 뒤 어른 주먹 크기로 뭉쳐 출하한다. 이것을 ‘한 재기’라고 부른다. 요즘 출하 가격은 재기(400~450g)당 2500원 정도다. 문의는 장흥군 해양수산과(061-86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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