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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강원도

춘천 5번국도-춘첨댐~지암계곡~오월리산림휴양림~집다리골

by 구석구석 2007.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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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와 경기도의 도계를 이루는 화악산 중턱부터 춘천호에 이르는 계곡이 지암계곡이다.

화악산 봉우리와 연봉들이 지붕 마루처럼 올려다 보이는 곳에 위치해 숲속에 가려진 계곡물이 맑고 차다. 또한 맑은 계곡물이 넓은 여울을 이루어 가족단위 야영장소로 좋고, 계곡이 큰 호수에 닿아 있어 호수에서의 낚시도 즐길 수 있다.

 

계곡 내에는 여러 농가가 모여 훌륭한 관광농원을 이루어 놓았다. 깔끔하고 깨끗한 숙박시설, 단체로 즐길수 있는 뜰,  캠프파이어장 등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지암리 마을을 지나 3.5km 쯤 산 기슭으로 오르면 집다리골 자연휴양림, 통나무 집과 놀이시설등이 수준급으로 갖추어져 있다. 한편 이 계곡을 따라 오르면 가평군 북면 홍적리에서 올라 오는 길과 만난다. 이 길을 이용하면 북면 목동리에서 명지계곡이나 백둔계곡이 가깝다.

 

서면 오월리 춘천호

춘천호는 춘천댐으로 인해 만들어진 호수이다. 북한강 상류에 위치한 춘천댐은 주변의 경치가 무척 아름답고 교통이 편리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며 춘천~화천 간 국도의 교량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의암호를 따라 이어지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를, 가족단위의 관광객은 낚시가 적격이며 댐 주변에 형성된 매운탕 골은 전국적으로 그 맛이 정평이 있의며 자연산 메기매운탕, 쏘가리 매운탕의 진미를 맛볼 수 있다.

 

춘천댐 계곡과 삿갓봉, 수려한 자연환경과 조용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집다리골 휴양림 등이 있어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이다. 깨끗한 호수와 울창한 송림의 조용한 숲속에 캠프촌이 어울어져 호반의 정취를 더욱 느끼게 하고 겨울 빙어 낚시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오월리 산46-1 오월리산림휴양림 033-243-5340 
서울에서 46번 국도를 따라 춘천에 온 후 춘천 호반을 낀 56번 국도로 갈아타고, 춘천댐을 그대로 지나서 화천 방향으로 6km 정도 직진한다. 오월교를 건너서 좌회전해서 3.6km 정도 달리면 유토피아 모텔이 나온다. 여기서 좌회전해서 2.2km 정도 계속 가면 수렵장 입구 표지판이 보인다. 이어 아스콘 포장도로로 따라 가면 숲속의 통나무집 등 산림휴양시설이 모습을 드러낸다.

 

오월리 산림휴양림은 한북정맥의 맥을 잇는 귀목봉(1,036m), 화악산(1,468m), 응봉(1,436m)을 거쳐 가덕산(858.1m) 동쪽 삿갓봉(716m) 초입에 자리 잡고 있다. 원래 강원도립 춘천수렵장으로 이용하다가 지난 2004년 산림휴양관으로 대폭 확대해 이용객을 수용하고 있다.

춘천 수렵장은 지난 97년 11월 건전한 수렵문화 정착과 야생조수 보호를 위해 조성한 전국 유일의 산악형 수렵장으로, 휴양시설과 클레이 사격장까지 갖춰 건립됐다. 따라서 오월리 산림휴양림은 휴식뿐 아니라 수렵, 야영, 스포츠 등 다양한 시설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삿갓봉은 주변에 1,000m급 이상의 위풍당당한 산들로 둘러싸여 있어 막내처럼 아기자기하게 보인다.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아 등산객들도 일부러 삿갓봉을 찾는 일은 별로 없어 아직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산이다. 그 언저리에 자리 잡은 산림휴양관은 가족 단위 휴양이나 기업체 대학생들의 MT장소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춘천 산악마라톤과 아트페스티벌 야외무대로도 활동되고 있어 이용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오월리 산림휴양관은 지방자치단체인 강원도 산림개발연구원 소유인 것을 강원도개발공사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다. 삿갓봉 초입에 1,140㏊ 규모로 자리 잡은 산림휴양림은 수렵은 물론 클레이 사격장, 숙박시설, 등산로, 숲체험로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객실은 총 27실에 15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세미나실은 120명까지 동시수용이 가능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배구장, 족구장, 물놀이장 등도 갖춰 가족 모임뿐 아니라 기업체 MT장소로도 부족함이 없다. 클레이 사격장은 연중무휴 운영하며, 25발 1라운드에 요금은 20,000원이다. 수렵은 매년 10월1일부터 이듬해 4월까지이며, 수렵면허 없이도 포획이 가능하다. 수렵 종류는 주로 꿩이다.

매표소에서 관리사무소(클럽하우스)로 올라가다보면 왼편(남쪽)으로 물놀이장과 산막, 캠프파이어장 등이 차례로 나온다. 클럽하우스 바로 앞에는 주차장이 있고, 왼쪽에는 대형 세미나실과 클레이 사격장이 있다. 그 맞은편엔 숲속의 집이 자리 잡고 있다.

임도를 따라 삿갓봉 방면으로 조금 올라가면 꿩 증식장 겸 사육장이 보인다. 증식장안엔 수백 마리의 꿩을 볼 수 있다. 숲속의 집 바로 옆으로는 아기자기한 산책로가 있어 아름다운 숲 구경도 할 수 있다.

 ▲ <좌>취사장. <우>콘도형 숙소 내부.

 

휴양시설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위탁운영하는 시설이라 다른 국립 휴양림과는 달리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10명이 기거할 수 있는 82.5㎡형 콘도식 통나무집 다중숙소 4개동과 4~6명이 숙박할 수 있는 33㎡ 원룸형 18개실이 있다. 23.1㎡의 산막형 휴양시설은 5개동을 갖추고 있다.

이용 요금은 콘도식 다중숙소는 1일 기준 7~8월 성수기 15만원, 비수기 주말 12만원, 비수기 평일 90,000원이다. 콘도식 원룸형은 성수기 60,000원, 비수기 주말 50,000원, 비수기 평일 40,000원 등이다. 23.1㎡ 산막형은 성수기 40,000원, 비수기 주말 30,000원, 비수기 평일 20,000원이다.

120석, 60석, 20석 규모의 세미나실은 성수기에 각각 80,000원, 50,000원, 40,000원의 이용요금을 내야 한다. 비수기 평일과 주말엔 똑 같이 80,000원, 50,000원, 40,000원씩이다.

산림휴양관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과 군인은 1,500원, 어린이는 1,000원씩이다. 30명 이상 단체는 어른 1,500원, 청소년과 군인 1,000원, 어린이 700원씩이다. 강원도민 이용객에 한해서는 이용 요금을 50% 감해준다.

 110대까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요금은 성수기 때 소형 3,000원, 차량 10부제 승용차 2,500원, 중형 4,000원, 대형 5,000원 등이다. 비수기 주말엔 소형 2,500원, 차량 10부제 승용차 2,000원, 중형 3,500원, 대형 4,500원이다. 비수기 평일엔 각각 2,000원, 1,500원, 3,000원, 4,000원이다.

 

예약은 인터넷뿐 아니라 직접 찾아오거나, 팩스와 전화로도 가능하다. 사용 예정일 1개월 전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예약 취소할 경우 3일 전에 연락하면 전액 환불하지만, 2일 전 취소 땐 10%, 1일 전엔 20%, 당일엔 30%가 공제된다. 예약 후 예약금은 100% 입금해야만 하며, 예약 후 3일 이내 입금이 안 되면 예약이 자동 취소된다.

 

휴양림에서 산행은 짧고 긴 코스 모두 가능하다. 숲속의 집 인근의 산책로는 1km 남짓 되는 거리로 별로 어려움 없이 누구나 숲을 구경하고 체험할 수 있는 코스다. 조금 약하다 싶은 이용객은 삿갓봉까지 산행이 가능하다. 클럽하우스 오른쪽으로 나 있는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삿갓봉에 도달할 수 있다. 왕복 약 3시간 이상 걸린다.

 

본격 산행을 원하는 사람은 삿갓봉을 끼고 있는 가덕산까지 산행도 가능하다. 왕복 6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다. 가덕산 정상에 오르면 서북 방향으로 화악산이 보이고, 남쪽으로는 북배산, 계관산 너머로 삼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동쪽으로는 의암호와 춘천호, 호반의 도시 춘천시가 조망된다.

 

봄 향기 맡으며 호젓하게 산행할 수 있는 삿갓봉

춘천댐, 의암댐, 소양댐 등을 건설하면서 자연하천인 북한강이 막혀 호수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러면서 춘천에는 여러 관광 명소가 생겼다. 중도, 도깨비섬 등 호수가 되면서 만들어진 섬들이 그렇고,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46번 국도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다.

▲ 한국 수력원자력 공사 진입로의 벚꽃길. 이 곳은 봄이 되면 벚꽃동산으로 변한다.

 

호수를 빙 돌아 만들어진 마라톤 코스는 매년 조선일보 국제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곳으로 마라톤 마니아라면 꼭 한 번 달려보고 싶은 곳으로 꼽는 곳이다. 그 뿐인가? 동양 최대의 사력댐인 소양강댐은 그 자체가 관광명소다. 춘천으로 오는 경춘선 열차를 탄다는 것 자체가 여행이 되기도 하는 곳이 바로 춘천이다.

춘천은 분지 지형이다. 그래서 높지는 않지만 정상에 올라서면 호수와 춘천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좋은 산들이 많이 있다. 그 중 춘천댐 서쪽에 있는 삿갓봉은 산세가 험하지 않아 초보자도 산행의 묘미를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언제나 한적해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봄철이면 댐 건너편 한국수력발전소의 벚꽃이 만발해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예전에는 국가 주요시설로 사진 촬영은 물론 민간인 출입 자체가 금지되던 곳이었으나 지금은 시민과 함께 하는 문화 공간으로 거듭났고, 그 일환으로 2,000여 그루의 벚꽃나무를 심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산행을 시작할 때나 끝마칠 때 꼭 들러볼 만한 곳이다.

삿갓봉은 가덕산에서 동쪽으로 뻗은 능선 상의 최고봉이다. 춘천의 명소인 ‘춘천댐 매운탕 골목’을 시작으로 2시간 반 정도면 충분히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높은 산은 아니지만 남동쪽으로는 의암호와 춘천 시내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가덕산, 몽덕산, 삼악산 등의 명산들이 장쾌하게 솟아있다.

▲ 삿갓봉 정상에서 북동쪽으로 내려다 본 춘천호. 가장 멀리 보이는 산은 사명산(가운데)이고, 왼쪽은 용화산, 오른쪽은 오봉산이다.
삿갓봉 등산로는 계곡을 따라 나 있다. 잘 정돈된 매운탕 골목을 따라 오르면 물레방아 횟집이 나오고, 조금 더 오르면 포장도로가 끝나고 춘천 은혜원이 나온다. 은혜원을 지나면 곧바로 합수점이 나오고, 5분쯤 더 가면 두 갈래 길에 도착한다. 두 길 모두 등산이 가능하나 주 등산로는 오른쪽으로 난 길이다. 다리를 건너 왼쪽 길로 들어서면 수천 평의 화전터를 지나는데, 이 길은 인적이 드물고 경사가 급해 자칫 길을 잃거나 사고를 당할 위험이 있다.

오른쪽 길로 접어들면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된다. 등산로라기보다는 오솔길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길이 시원하고 맑은 물소리를 내는 계곡 숲터널로 이어진다. 하지만 등산로나 표지판이 전혀 정비되어 있지 않고 길이 여러 갈래로 뻗어 있어 자칫 길을 잃을 위험도 있다. 산악회에서 달아놓은 리본을 잘 살피고, 독도법에 유의해야 한다. 하지만 산이 깊지 않아 조난 당할 위험은 크지 않다.

산동백(생강나무) 군락도 볼거리다. 누가 심어 놓은 것도 아닌데 어림잡아 100여 그루가 넘는 산동백이 군락을 이루며 꽃망울을 담고 있었다. 산동백 군락은 산 곳곳에서 볼 수 있어 봄이면 알싸한 산동백 향이 코를 찌른다.

계류를 거슬러 4~5분 들어서면 오른쪽 계곡에서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떨어지는 길이 8m쯤 되는 와폭이 나오고, 7분쯤 더 걸으면 세 번째 합수점이 나오는데, 여기서 길은 오른쪽 계곡 안으로 휘어든다. 여기부턴 능선에 오르는 약간 가파른 길인데, 25분쯤 오르면 북동릉 삼거리 안부에 닿는다. 능선을 따라 난 철책선 너머 서쪽 아래는 유료 사냥터다.

삼거리에서 서쪽 정상 방향으로 발길을 돌려 10분 거리에 이르면 높이 약 15m에 밑둥 둘레 4m가 넘는 커다란 굴참나무가 나타난다. 굴참나무를 뒤로하면 왼쪽 아래로 북한강과 춘천시내가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정상 밑에는 가파른 통나무 계단으로 밧줄이 매어져있다. 계단 옆으로는 사과나무를 심어 놓았다. 밧줄을 의지해 계단을 오르면 고운 잔디로 뒤덮힌 40여 평의 공터와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있는 삿갓봉 정상이다. 사방 어디를 봐도 기막힌 경치를 볼 수 있다.

하산은 남동릉을 타거나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방법이 있는데, 남동릉은 길이 험하고 자칫 다른 계곡으로 빠질 위험이 크므로 초행이거나 독도법에 자신이 없다면 올랐던 길로 되내려가는 것이 좋다. 산행거리가 짧아 조금 아쉬운 사람이라면 임도를 따라 가덕산까지 갔다 와도 좋다.

교통
서울→춘천 버스편  동서울터미널(02-446-8000 ARS)에서 수시 운행(06:00~ 22:00). 2시간 소요. 요금 7,000원. 춘천 시외버스터미널 033-241-0285.
서울→춘천 열차편  청량리역에서 수시 운행(06:15~22:30). 출발시각 확인 및 예약은 철도청 홈페이지 www.korail.go.kr.
춘천→춘천댐  시외버스터미널이든 기차역이든 우선 시내로 나와서 춘천댐 방향 버스를 타야 한다. 춘천댐(35번), 지암리(38번), 오탄(39번), 오월리(92번) 버스가 춘천댐에 선다. 요금 950원, 시내 기준으로 30분 소요. 춘천 대동운수 033-254-5990.

 

먹거리
산행들머리인 춘천댐 매운탕 골목은 신선한 민물회와 매운탕으로 유명한 곳으로 어딜 가나 양이나 가격이 비슷하다. 그 중에서도 강릉횟집, 밤골횟집, 신씨횟집 등이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삿갓봉 정상에서 북동쪽으로 내려다 본 춘천호. 가장 멀리 보이는 산은 사명산(가운데)이고, 왼쪽은 용화산, 오른쪽은 오봉산이다.

한국 수력원자력 공사 진입로의 벚꽃길. 이 곳은 봄이 되면 벚꽃동산으로 변한다.


 


 

울창한 숲과 풍부한 계곡 - 집다리골 

지암리는 응봉(1,436.3m)에서 남쪽 촉대봉(1,170m)으로 이어지는 능선 동쪽 마을이다. 이 지암리 최상단부에 집다리골이 자리하고 있다. 서출동류(西出東流)는 서쪽에서 발원하여 해가 뜨는 동쪽으로 흐르는 물줄기를 일컫는 말인데, 옛 도인들은 이런 물을 제일 좋은 물로 쳤다. 집다리골이 바로 이런 물줄기다. 

 

집다리골은 자연휴양림과 임도가 생기기 전에는 접근이 쉽지 않았고, 최근에는 자가용을 이용한 피서객들이 찾고 있다. 온 계곡이 원시림으로 뒤덮여 볕이라고는 거의 볼 수 없으며, 원시림 안으로는 크고 작은 폭포와 물웅덩이(담)들이 시원하게 연속으로 이어진다.

집다리골에는 먼 옛날 계곡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 살던 총각과 처녀가 사랑을 나누기 위해 볏짚을 엮어서 다리를 놓고 사랑을 이루었다는 전설이 있다. 그 후로 사람들이 이 골짜기를 ‘짚다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 짚다리가 지금의 집다리로 바뀌어 불려온다.

 

집다리골을 찾아가는 길은 자가용이 편하다. 수도권에서는 가평~목동~홍적이고개를 넘어가는 길이 지름길이다. 춘천 방면에서는 춘천댐을 지난 지암리를 경유하면 된다. 지암리는 춘천 시내버스 종점이다.

 

매표소에서 계곡 안으로 약 600m 가면 주차장이 있다. 자가용 이용시 이곳까지 진입이 가능하다. 매표소와 주차장 사이 계곡 곳곳이 물놀이장소여서 적당한 곳에 자리 잡고 탁족을 즐기면 된다. 계곡을 뒤덮은 수림이 자연 그늘막을 만들어주므로 따로 그늘막을 준비해갈 필요가 없다.

 

주차장 상단부로 약 700m 들어가면 왼쪽으로 계곡을 건너는 철제 출렁다리(현수교)가 있다. 다리 건너 오솔길은 촉대봉으로 가는 등산로를 겸한 숲체험 길이다. 출렁다리에서 직진하는 임도를 따라 10분 들어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 다리 건너 길은 출렁다리에서 촉대봉으로 가는 길과 만난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집다리골 계곡 상단부로 가는 길이 있다. 계곡 방면 대피소 앞을 지나 10분 들어가면 합수점 아래에 닿는다. 합수점에는 높이 2m에 길이 20m 가량 되는 폐기된 콘크리트 구조물이 있다. 이 구조물은 오래전에 무너진 다리다. 이 무너진 다리 위로 계류가 쏟아져 내리며 폭포를 이룬다. 물론 갈수기에는 콘크리트가 드러나는 것이 흠이다. 그러나 인공폭포도 만드는 세상에 시원하고 차가운 폭포수로 물맞이하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무너진 다리에서 왼쪽 지계곡으로 들어서면 진짜 폭포가 반긴다. 이 폭포는 집다리골에서 유일한 수직폭포다. 15m 높이에 폭 20m 되는 바위벽 양쪽으로 두 줄기로 하얀 치마를 펼친 듯한 폭포수가 쏟아져내린다. 폭포 아래 바윗돌에 걸터앉아 물맞이를 즐기노라면 여름더위는 고사하고 어느덧 가을에 들어선 듯 온 몸이 시원하다. 오래 버티면 한기를 느끼게 된다.

 

다시 합수점으로 내려와 오른쪽 집다리골 상단부로 들어가도 시원한 곳이 많다. 이곳은 거의 등산인 발길이 전무한 약초꾼 정도가 다니는 계곡이다. 워낙 사람들 발길이 뜸해 길이 중간 중간에 흔적을 감춘다. 계곡 상단부로 들어가면 고만고만한 거리에서 격류에 무너진 다리 흔적 서너 개를 건너간다. 무너진 다리들은 오히려 반석지대를 대신해 휴식장소로 이용된다. 입은 옷 다 벗어던지고 차디찬 계류에다 몸을 담그기 그만이다.    

 

 이 계곡을 타고 1시간30분 가량 올라가면 임도로 올라선다. 임도 건너 절개지 위 숲속으로도 산길이 이어진다. 이 길은 응봉 동릉으로 향하는데, 약초꾼들이나 다니는 곳이다. 임도 왼쪽(서쪽) 길로 약 50m 거리 다리에 이르면 오른쪽 지계곡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냉장고에서 갓 꺼낸 냉수처럼 차가운 물이 흐른다. 이쯤에서 더운 낮 시간을 보내고, 집다리골로 다시 하산하면 좋을 듯하다. 

 

다리에서 남쪽 임도를 따라 25분가면 지능선을 넘는다. 이 능선은 응봉 남릉 상 1157m봉의 동릉이다. 이곳에서 이 동릉을 타고 35분 내려서면 집다리골 합수점 15m 폭포에 닿는다. 또는 1157m봉 동릉에서 임도를 따라 20분 거리인 촉대봉 동릉 사거리(←하산길 2,000m 푯말)에 이른 다음, 출렁다리로 내려서는 길도 괜찮다. 

 

촉대봉 동릉 사거리에서 오른쪽 절개지 철계단으로 오르는 길을 따라 촉대봉 정상은 2시간30분이면 다녀올 수 있다. 출처-월간산

 

집다리골 자연휴양림 033-243-1442∼3  

93년에 개장한 집다리골 자연휴양림은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지암리에 위치하고 있다. 춘천 시내를 지나면 춘천댐을 지나 휴양림까지 이르는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가 나타난다.


지암리 입구에 있는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 호수를 옆으로 끼고 달리다 보면 시골이라곤 믿어지지 않을 만큼 깨끗한 집들과 마을들을 볼 수 있다. 도시에서 그다지 벗어나지 않은 곳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들이 펼쳐진다. 
 

응봉과 촉대봉 사이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춘천호로 흘러오며 생겨난 골짜기인 집다리골.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조성된 이 자연휴양림은 수량이 풍부하고 물이 맑아서 물놀이를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다.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장이 따로 있을 정도. 산책로 윗부분인 제1출렁다리와 제2출렁다리 옆에 옛 탄광 갱구가 남아 있는데, 여름철에도 차가운 바람이 분다.

산막, 취사장, 어린이 놀이터, 잔디광장, 종합휴게소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단 침구시설이 마련돼 있기는 하나 해발 400m 높이에 위치해 있어 한여름 밤에도 한기를 느끼게 되므로 슬리핑백이나 덧이불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휴양림은 화악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으며, 울창한 숲과 풍부한 계곡물이 가장 큰 자랑거리. 맑은 계곡물 줄기에서 아이들과 물에 발을 담그고 개울가에서 고기를 잡다 보면 마치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특히 출렁대는 출렁다리를 지나 3km에 이르는 산책로는 푸르른 나무향이 폐 속으로 스며드는 듯 신선한 산림욕을 경험할 수 있다. 통나무로 지은 방갈로에 누워 있으면 청량한 물소리, 바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맑고 풍부한 산소를 마시며 삼림욕 할 수 있는 산책로를 거니는 것도 휴양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시간 활용법이다.

 

 

집다리골이란 이름 은 애절한 두 남녀의 사랑에서 유래했다.

화악산에서 내려오는 시냇물을 사이에 두고 사랑에 빠진 남녀가 있었다. 여름철 장마가 시작되면 물이 불어 돌다리로는 건널 수 없어 둘은 만날 수가 없었다. 너무나 보고 싶은 두 사람은 짚으로 굵은 새끼를 꼬아 ‘짚다리’ 를 만들어 이 다리를 건너며 사랑을 나누었다고 한다.

숙박시설로는 ‘숲속의 집’이 자리잡고 있는데 예전에 지은 단독형 통나무집과 최근에 콘도식으로 말끔하게 지은 복합 산막으로 나뉜다. 단독형은 난방 이외에 별다른 시설이 없어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나, 복합형은 콘도식으로 되어 있어 편리하다. 부대시설로는 물놀이장, 스낵코너, 휴게실, 운동시설 등이 골고루 갖춰져 있다. 

  

교통편/ 대중교통 경춘선 열차(청량리역)나 춘천행 직행버스(상봉·동서울터미널)를 이용, 춘천 도착 → 지암리행 버스 이용. / 승용차 서울 → 춘천 → 5번 도로 → 오월교 → 지암 → 집다리골 자연휴양림
입장료/ 휴양림 입장료 어른 2,000원(강원도민 1,000원), 단체 30인 이상 1,500원(800원), 청소년·군인 1,500원(800원), 단체 1,000원(500원), 어린이 1,000원(500원) 단체 700원(300원).
숙박시설/ 원룸(샤워실 싱크대 화장실 침구류 취사도구 TV 냉장고)  5인실 70,000원, 7인실 90,000원, 상기시설에 방 2개와 거실이 달린 10인실 13만원
개방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자료 -    전유선 자유기고가
 

 자연휴양림 매표소 안쪽 지암산장(243-4080), 매표소 밖에 있는 황토민박(243-3362), 별님달님펜션(243-4220), 운봉산장(243-4602), 범바위계곡유원지(243-7836), 홍적이고개 방면 산골유원지(248-2292) 등 이용. 민박집마다 음식을 팔기도 한다.

 

원평리 팜스테이마을

 

원평리 팜스테이 마을은 2008년부터 도시민이 농촌의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 및 제품화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도시민들은 직접 담근 장을 항아리에 담아 이름표를 붙여 원평리 팜스테이에서 숙성시킨 후 3개월 뒤 찾아간다.

팜스테이 양찬식 사무장은 “단순한 체험행사에 그치지 않고 장을 직접 담그며 먹을거리의 중요성을 깨닫는 행사가 된다”며 “남녀노소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함께 일해 도시와 농촌이 서로 이해하는 대화의 장이 마련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했다. 강원일보 2009.4 하위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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