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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울산광역시

울주 24번국도 홍류동폭포 간월재 신불산

by 구석구석 2007.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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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하북면과 울산 울주군 상북면 삼남면 경계에 위치한 신불산은 천황산, 간월산, 취서산, 능동산, 재약산, 가지산, 운문산 등과 함께 영남 알프스를 이루는 웅장한 산세를 자랑한다. 1000m가 넘는 고봉들이 늘어서 있어 겨울이면 눈 덮인 고봉들의 모습이 알프스의 모습과 같다 하여 '영남 알프스'로 불린다고 한다. 신불산(1,209m)은 영남 알프스에서 가지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산이다.

 

홍류폭포까지는 누구든지 부담 없이 편하게 오를 수 있어 소풍 오면 좋을 듯한 곳이다. 차가운 계곡의 맑은 물에 발을 넣어 보기도 하고, 나무 벤치에 앉아 쉬기도 하고, 전망 좋은 숲 속 정자에 앉아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고 있노라면 시간 가는 것을 잊을 듯했다.

 

등산로는 나무계단으로 되어 있어 아주 좋았다. 뒤 따라오는 사람들의 발소리에 밀려 올라가다가 갈림길 앞에 섰다. 홍류폭포 칼바위 쪽으로 올라가는 방향과 간월산 갈림길이었다. 홍류폭포 칼바위 방향으로 접어들었다.

 

이 길 끝에서 스릴 넘치는 공룡능선 길을 만나게 될 것이었다. 얼마 동안은 등산로가 잘 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었다.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와 떠들썩한 목소리에 계곡 물소리가 이따금 지워지곤 하였다.

 

폭포에서부터는 계속해서 급경사 길이 이어졌다. 네 번 이상 암벽을 타고 올라가야 하는 길을 만났다. 세 번째 암벽타기였던가. 이번에도 당연히 깎아지른 듯한 암벽 위에 밧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바위 위로 올라갔다가 낭패를 당했다. 반쯤 올라가 보니 로프가 전혀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손과 발 모두 다 동원해서 암벽을 타기 시작했는데 로프도 없고 발을 디딜만한 곳도 없었다. 더군다나 위쪽엔 푸른 이끼까지 깔려 있는 게 아닌가. 더 올라갈 수도 그렇다고 이 상황에서 내려갈 수도 없었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하는 수없이 암벽 옆구리로 겨우 빠져 내려갔다. 다행히 나뭇가지를 잡고 겨우 옆에 있는 샛길로 발을 디뎠다. 

 

드디어 신불산공룡능선까지 도착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당도해 바위 위에 앉아 쉬고 있거나 능선 길을 걸었다. 아직도 능선 네 개는 더 타야 했다. 정상은 안개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이제 공룡능선 칼바위를 타야 한다. 왜 공룡능선이라고 이름을 붙였는지 이 능선을 타면서 실감했다. 이곳을 통과할 땐 거의 두 손과 두 발로 칼바위를 타고 가야 한다. 손과 발 모두 동원해 네 발로 칼바위를 타고 가는 앞 사람들을 보면서 그만 질려버렸다.

 

칼바위는 처음부터 칼처럼 날카롭고, 그 아래는 깎아지른 듯한 벼랑으로 되어 있어 대단한 모험지대였다. 네 발로 엎드려 첫 칼바위를 타는 사람들을 보면서 질려버린 나머지 일단 위험한 곳에서 벗어나 그 옆으로 난 우회로로 첫 칼바위를 통과했다.

 

에둘러서 다시 칼바위 위로 올랐다. 날카롭게 높이 솟은 칼바위 양쪽 아래는 끝도 모를 깎아지른 벼랑이 어지럽게 했다. 다른 방향에서 마주 오던 사람들이 독백처럼 하는 말, "쥑이네! 칼이다 칼!"

 

하산길은 간월재를 지나 폭포 쪽으로 난 길로 하산하기로 했다. 우리가 올라왔던 길과는 사뭇 다르게 완만한 능선을 타고 간월재에 도착했다. 간월재 평원엔 억새밭을 잘 가꾸어 놓고 있었다. 패러글라이딩 활공장과 억새풀들로 춤추는 간월재에는 전국 각처에서 온 등산객들로 붐볐다.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에서 새처럼, 나비처럼 날아오르는 패러글라이딩 하는 사람들을 보고 서 있는 사람들과 두런두런 모여 앉은 사람들, 전망대에 서 있는 사람들…. 간월재 약수터 옆에 있는 임도를 따라 걸어내려 갔다. 참으로 길고 긴 길이었다. 아무리 걸어도 쉽게 도착지가 나타나지 않았다.

 

 

영남의 알프스, 신불산 자연휴양림

 

신불산은 등산을 하지 않고도 깊은 산속의 자연을 즐길 수 있다. 높은 산자락에 위치한 만큼 계곡도 깊고 울산 12경중 하나인 파래소폭포도 볼 수 있다. 주변에 등억온천과 가지산탄산유황온천이 있어 여행의 노곤함을 씻을 수 있다.

 

[숙박정보]

울주군 국립공원 신불산 자락에 등억온천지구가 있다. 등억온천지구에는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는데, 그 중 언양온천이 직영하는 리조텔(052-264-8822)은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묵기 좋게 꾸며져 있다. 숙박 요금은 3만(일반 2인실)~8만 원(스위트룸 5인 기준).

 

[주변 먹거리]


울주군에는 언양과 봉개에 한우불고기 단지가 있다. 그 중 언양 한우단지가 오래 됐으며, 암소 한우만 사용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언양읍에만 40여 업소가 영업 중이다. 특히 여러 부위가 모듬으로 나오는 ‘특미’와 소 앞다리 부위인 ‘나뭇잎’의 인기가 높다.

 

/ 글 오마이뉴스 김명화

 

울주 상북면-등억리 밝얼산 간월산 등억온천 (daum.net)

 

울주 상북면-등억리 밝얼산 간월산 등억온천

울산 울주군 상북면 등억온천 아랫마을에서 밝얼산 정상(739m)~배내봉 정상(966m)~890봉~간월산 정상(1,083m)~간월산 전망대~간월산 공룡능선~간월산장을 거쳐 다시 출발지로 내려오는 13.9㎞를 7시간

blo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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