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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남도

의령 1037지방도-가례리 왜가리서식지 목도수목원 일준부채박물관

by 구석구석 2007.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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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례면 가례리의 마을야산에 왜가리서식지가 있다. 

멀리서보면 나뭇가지 위를 온통 하얗게 뒤덮고 있는 왜가리와 백로 무리가 보인다. 이곳에는 왜가리와 백로가 집단 서식하는 곳으로 3, 4월 이곳으로 날아와 여름을 보내고, 날씨가 선선해지는 늦가을이 되면 부산의 을숙도로 이동한다고 한다. 마을 어른들의 말에 따르면 이곳에 왜가리 떼가 둥지를 틀기 시작한 때는 일제 말인 1940년대 쯤부터라고 전해온다.

 

 

가례마을왜가리/김정수

 

마을 야산에는 떡갈나무, 참나무, 소나무, 대나무 등이 잡목림을 이루고 있다. 떡갈나무, 참나무, 소나무 등 가지가 굵은 나무가 모여있는 지역에는 주로 왜가리가 둥지를 틀고 앉았다. 반면 조금이라도 바람이 불라치면 가지가 흔들리는 대나무 위에는 주로 백로가 둥지를 틀고 앉아 묘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왜가리가 나무 위에서 활동하는 모습은 야산에서 쉽게 촬영이 가능하다. 하지만 백로가 사는 대나무숲은 워낙 빼곡이 대나무가 자라고 있어 접근하기도 어렵고, 설사 접근한다고 해도 하늘을 가릴듯 늘어선 나뭇가지에 가려 촬영이 어렵다.

 

 

가례마을왜가리/김정수

 

백로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제대로 담으려면 야산에서는 불가능하고, 가례마을 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가례교회 주변의 골목길에서 촬영하는게 좋다. 물론 300mm 이상의 망원렌즈를 갖추고 있어야 제대로 된 촬영이 가능하다. 새에게 접근시 빨간색, 노란색 등의 원색 계통의 옷은 가급적 피하는게 좋다.

 

 

괴진리 목도수목원 일준부채박물관 055-574-4458은 산자락에 목도수목원과 함께 문을 열었다. 수목원의 매표소를 지나 계단을 오르면 제일 먼저 과수원이 자리하고 있다.

 

수목원과 박물관은 한 원예학도의 집념으로 이루어진 크나 큰 산물이었다. 가파른 언덕길로 차를 몰고 올랐더니 찻길이 끝나는 지점에 작업복 차림의 한 농부(?)가 혼자서 삽질을 하며 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 농부가 바로 이 위대한 산물을 조성한 장본인, 일준 이일원(一駿 李日元·63) 이사장이었다.

 

목도수목원은 1천200여종 식물 빼곡히 경남에 하나밖에 없는 사설수목원으로 부산에서 조경 회사를 경영하는 이일원(64) 회장이 사재를 털어 10여년에 걸쳐 조성했다. 나무 심는데만 100억원을 투자했다고 한다. 6만6천여㎡(2만여평)의 수목원 안에는 1천200여 종의 식물이 빼곡히 심어져 있다.

 

봄에는 동백`산수유`목련`조팝`벚꽃`진달래`철쭉 등 꽃들의 화려한 릴레이 군무가 펼쳐지고 가을에는 오색 단풍이 온 수목원을 물들인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세계 각국의 소나무를 감상할 수 있는 소나무원을 비롯해 향나무원`목련원`동백원`장미원`무궁화원`자생난원`단풍나무원`대나무숲길`제주지역수목원 등을 만날 수 있다.

 

산책하다 지치면 피라미드원에서 쉴 수 있다. 피라미드 형식으로 만들어진 휴식공간에는 허브 식물이 심어져 있고 마실 차가 준비돼 있다. 또 정상 부근에는 가족들이 게임을 할 수 있는 미니골프장이 마련돼 있으며 입장료 외 추가 요금을 지불하면 아로마테라피 체험도 할 수 있다.


육각정과 벽천을 지나 벚나무 길을 통과하면 일준부채박물관이다. 이곳은 600여점의 다양한 부채가 전시되어 있는 국내유일의 부채전문박물관이다. 부채의 크기와 모양 등이 아주 다양하다. 손바닥 만한 아주 작은 부채에서 어른 몸통만큼 아주 큰 부채도 보인다. 부채를 만드는 재료도 종이를 비롯해 꿩이나 홍학 등 새의 깃털, 비단, 거북 등껍데기 등 그 종류가 참으로 다양하다.

 

▲ 강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창강조어도 / 오마이뉴스

 

 

박물관은 2층 규모로 모두 4개의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1층의 선면화전시관에는 선면화 부채 200여 점이 전시되어 있고 2층의 제1전시실인 조선유물전시관, 제2전시실은 근·현대 전시관, 제3전시실은 일본과 중국, 유럽의 다양한 부채가 그 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대변하고 있다

 

박물관은 매주 화요일 휴관이다. 박물관 건물 아래쪽에 자리한 노천카페에서 마시는 차 한 잔의 낭만도 잊을 수 없다. 수목원을 함께 돌아보며 삼림욕을 즐기다보면 자연바람만큼 시원한 바람이 없다. 더위를 피하는 확실한 방법이다.

 

입장료: 어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노약자 3,000원 (수목원 입장권과 병행)
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군북나들목 -> 의령읍 -> 의령시외버스터미널 -> 가례면 -> 서암저수지 목도수목원 -> 일준부채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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