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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강원도

정선 415번지방도-구절리 레이바이크 아우라지 용천회집

by 구석구석 2007.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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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리 노추산 가는길

해발 1,322m인 노추산은 산위에 운무가 끼면 기암괴석과 한데 어울려 절경을 이루는데 마치 하늘나라에 오른 듯하고 이성대와 길이 209m나 되는 오장폭포,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이름난 구절리역 등이 있어 등산과 함께 다양한 즐거움을 주는 멋진 산이다.  

 

 

구절리 마을에서 구절양장의 계곡을 따라 2.6km를 올라가면 비경 오장폭포가 있고, 그 곳에서 1.6km를 올라가면 종량상회 옆으로 난 노추산 등산로가 있다. 노추산 등산로 입구에서 강릉으로 가는 길을 따라 1.6km 올라가면 포장도로가 끝이나고 비포장으로 강릉시와 경계를 이루고, 그곳에서 2.2km를 가면 길 옆에 동초밭이 나온다.

 

 

 

신라 시대 설총과 조선시대의 율곡선생이 공부를 했다는 전설이 내려오던 곳에 강릉과 정선 유림에서 힘을 합하여 세운 이성대는 겨울철이나 갑자기 눈비가 내릴때는 대피소의 역할을 하여 많은 등산객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노추산 등산을 하면 광산에서 나온 검은 돌, 너덜, 양쪽이 절벽인 바위능선, 두릅 군락지 등 산행의 즐거움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노추산 옆의 오장산(733m)에서 쏟아져 내리는 오장폭포는 경사길이 209m, 수직높이 127m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폭포로 가파르게 수려한 암벽을 따라 송천으로 떨어지는 하얀 물줄기는 큰 낙차와 시원스러움이 단연 압권이다. 

 


봄에는 붉은 철쭉꽃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양쪽 봉우리의 푸르른 나무들이 더욱 벗진 풍경을 연출하며, 겨울에는 꽁꽁 얼어붙은 폭포에서 빙벽타기하는 산악인들의 울긋불긋한 등산복이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해낸다.

 

 

건기의 오장폭포/이희동

인근에 레일바이크, 아우라지, 노추산 이성대, 자개골 등 많은 명소가 있어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절골→(20분)오장폭포→(15분)조주선관갈림길→(1시간)이성대→(15분)정상

 

깊은 산속 인심 못 잊어 다시 찾는 집

 노추산 산행나들목 중 대표적인 한 곳이 다락가든인데, 이 코스는 다락가든에서 출발해 사지목~이성대~정상으로 이어진다. 구절리역에서 노추산으로 들어가는 길목 500m 지점에 있는 ‘다락가든 노추산슈퍼(033-562-3751)’는 이 일대에서 제일 가는 집으로 잘 알려져 있다. 

먹거리와 민박방의 명성이 자자한데 주인 최남국(62)-고숙자(60) 내외가 사람 좋기로도 소문이 크게 나 있다. 단골들은 이 집에서 멧돌로 갈아 만든 손두부 전골에 옥수수엿술이나 찹쌀동동주로 하산길 피로를 푼다. 마가목주 오갈피주 등 집에서 담근 술 여러 종류가 준비되어 있다. 집 앞 길 건너편이 송천이라 맑은 물에서 잡아 올린 민물고기로 매운탕을 끓여 내기도 하고 곤드레나물밥도 차려낸다.

 

송어회로 유명한 용천횟집

정선읍에서 노추산으로 가는 길, 북평면 남평1리에는 전국 어느 곳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용천횟집(033-562-7501·대표 마금순)’이 있다. 송어회를 위시해 향어회 향어백숙 장어구이도 차려 내는데, 송어와 향어는 이 횟집에 딸린 양식장에서 바로 갖다 쓴다. 양식장은 횟집의 마금순 대표 친정아버지 마종선옹(85)이 30년 전에 조성한 것으로, 시설이나 규모면에서 정선 제일로 평가받고 있다.

향어는 송어와 마찬가지로 외래어종인데 1973년 5월 이스라엘 농무성이 보내온 개량종 유럽향어 치어 1천 마리가 우리나라 향어의 제1세대다. 이후 실험양식에 성공하고 78년부터는 대대적인 양식이 시작되었는데, 처음에는 이스라엘 잉어라고 불렸으나 양식업자들이 고기 맛을 선전하기 위해 향어(香魚)라는 이름을 만들어냈다.
용천횟집의 송어회는 말할 것도 없겠는데, 향어백숙 역시 대단한 인기다. 황기에 죽순 가시오가피 찰옥수수 인삼 밤 대추 감자 은행 표고버섯을 넣어서 푹 끓인 향어백숙은 음식의 경지를 뛰어 넘는 보약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양식장을 조성하고 지금도 손수 관리하고 있는 마종선옹은 이웃마을에 만100세의 친구분과 자전거로 왕래하면서 교우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건강을 누릴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자신이 양식한 물고기회를 늘 먹는 것이라며 활짝 웃으신다.


 

 

낭만이 가득한 정선 구절리역 기차펜션

 철로 위를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레일바이크로 유명한 강원 정선군 북면 구절리역에 기차펜션이 문을 열었다. 기차펜션은 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기관차와 객차를 숙박시설로 꾸며졌으며 객차 5량에 각각 2실씩 모두 10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객실은 22㎡ 크기의 2인실과 33㎡ 크기의 4인실로 구성됐으며 송천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테라스와 화장실,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 등 편의시설을 구비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기차펜션은 2월부터 본격 운영되며 이용료는 2인실이 7만원, 4인실은 10만원이다.

2005년 7월 첫 운행 이 후 관광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레일바이크의 탑승장인 구절리역은 기차펜션의 개장으로 여치 모양의 카페, 꼬마열차인 풍경열차 등 다양한 볼거리와 풍성한 즐길거리가 있는 정선 철도관광사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2008.1.31

 

구절리 철로자전거(레일바이크) 

 

레일바이크는 결코 여러 놀이공원의 청룡열차 등과 비교가 되지 않았다. 후자가 매우 한정된 공간에서 고만고만한 풍경을 배경으로 기계에 실려 움직이는 인위적인 모험을 선사한다면, 전자는 그 모든 것을 뛰어넘고 있었기 때문이다.

 

  

구절리에서 아우라지까지 이어지는 철로자전거. 아우라지에서 구절리로 관광객을 이동시키는 기차/오마이뉴스 이희동

 

양 옆으로 펼쳐지는 실제 풍경과 과거 석탄을 부지런히 실어 날랐을 철로의 이용은 내가 행하는 모험에 사실성을 부여하고 있었으며, 내가 발을 구르는 횟수에 따라 달라지는 레일바이크의 속력은 모험의 주체가 단순히 기계가 아닌 나임을 증명하고 있었다. 시커먼 터널 안으로 들어갈 때의 그 긴장감과 환한 터널 밖으로 빠져나올 때의 그 해방감이란.

 

     

레이바이크와 여름치카페/강기희

 

레일바이크는 구절리역에서 출발한다. 구절리역은 영화 의 촬영지로 나지니(김선아)가 남자친구인 찬(강혁분)과 1주년 기념여행을 떠난 후 다투다가 헤어지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다. 하지만 구절리역은 영화 속 풍경과 판이한 모습으로 리모델링되어 영화의 감동을 그대로 느끼기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나지니가 지나던 굴다리 위로 풍경열차가 지나고 있다/김정수

 

아우라지역까지 이어지는 7.2km 구간에 레일바이크라는 새로운 명물이 들어서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레일바이크는 문경과 곡성에서 인기리에 운행중인 철로자전거와 비슷하다. 폐선로 위에서 자전거를 타는 재미가 쏠쏠하다.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으로 갈 때는 레일바이크를 타고 움직이지만, 돌아올 때는 풍경열차를 타고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돌아온다. 자전거와 기차 두 가지를 한번에 경험할 수 있어서 더욱 인기가 높다. 주말과 휴일의 경우 미리 인터넷 예약(033-563-8787)을 하지 않으면 타기가 쉽지 않다.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 방면으로 나오다 보면 기차가 지나가는 아래로 굴다리가 나 있다. 나지니가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비를 맞으며 걷던 길이 바로 이곳이다. 길 양옆으로 높이 30m에 이르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늘어서 있어 연인이 함께 걷기에 좋은 곳이다. 굴다리 위로 올라가면 터널을 통과하는 레일바이크 사진을 촬영하기에 좋은 지점이 나온다.

 

 

 

아우라지역의 어름치카페

아우라지역에 도착하면 어름치 두 마리가 나란히 붙어 있는 어름치카페가 반긴다. 잠시 쉬는 동안 아우라지에도 들러보자. 아우라지는 정선군 북면 여량리에 자리한 하천으로 영화 <봄날은 간다>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영화에서 상우(유지태)와 은수(이영애)가 강물소리를 녹음하던 곳으로, 옆에서 고등학교 밴드부가 <남행열차>와 <사랑의 기쁨>을 연주하던 장소이다.

 

두 하천이 합류해 ‘어우러진다’ 하여 아우라지

아우라지는 정선아리랑(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의 대표적인 발상지이자, 남한강을 따라 목재를 운반하던 뗏목의 시발점으로 알려져 있다.

 

 

아우라지 섶다리

 

평창군 도암면에서 발원되어 흐르고 있는 구절쪽의 송천과, 삼척시 하장면에서 발원하여 흐르고 있는 임계쪽의 골지천이 만나는 지점으로 두 하천이 합류해 ‘어우러진다’ 하여 아우라지라 불리운다.

 

늦가을에 섭다리를 놓아 강을 건널 수 있게 해놓았는데, 옛날에 소나무를 잘라 강에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흙과 나무를 이용해서 만든 다리다. T자형의 섭다리가 두 줄기의 강 위에 가로놓여 있고, 두 다리가 만나는 지점에는 정자가 세워져 운치를 더한다.

 

꽁꽁 얼어붙은 강물 위에 하얀 눈이 뒤덮여 있어 물을 건너는 다리가 아니라 눈을 건너는 다리라고 해야 맞는 표현이다. 다리 위에도 하얀 눈이 수북히 쌓여 있어 겨울 정취를 더한다. 강변에는 아우라지 노래비와 아우라지 처녀상, 정자인 여송정이 세워져 있다.

 

 

 

구절리역 철로변에 ‘여치의 꿈(033-565-8879)’이라는 카페는 열차 두 량을 겹쳐 2층으로 만들어져, 꼭 여치가 짝짓기를 하는 독특한 모습이라 연인들이 특히 좋아한다. 각종 스파게티와 치킨샐러드, 돈가스, 다양한 음료 등을 맛볼수 있다.

 

영화 의 출연진과 촬영팀이 건물 전체를 빌려서 숙박과 식사를 해결한 곳이 행복휴양림(033-563-2148, www.happysyk.com)이다. 휴양림의 행복수양관 건물 2호실은 김선아가, 3호실은 장혁이 묵었던 객실이다.

원룸형 객실과 황토방, 통나무집 숙소 등 다양한 40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대강당과 괴목전시장, 운동장, 산책로 등의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가족여행이나 MT 등에도 손색없는 공간이다.

ⓒ 2008 OhmyNews 김정수

 

찾아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진부IC -> 59번 국도 나전 -> 42번 국도 아우라지 -> 구절리역

중앙고속도로 제천IC -> 38번 국도 영월 -> 정선 -> 아우라지 -> 구절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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