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백암온천 관광특구 불영계곡
백암온천 054)787-3044
울진은 바다만큼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울진을 대표하는 온천으로는 울진군 북쪽 끝에 자리한 덕구온천과 남쪽 끝에 자리한 백암온천을 꼽을 수 있다. 울진군의 남과 북 끝점에 위치한 이들 온천은 말 그대로 울진 온천여행의 좌청룡 우백호가 아닌 북덕구 남백암이라 할만하다.
지난 1997년 관광특구로 지정되었으며, 신라시대 때부터 전해오는 유서 깊은 유황온천으로 만성피부염, 자궁내막염, 부인병, 중풍, 동맥경화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온은 32~53℃에 이른다.
바닷마을인 울진은 멋스러운 동해 못지않게 의외로 멋진 계곡을 품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바로 한국의 그랜드캐년이라 불리는 불영사계곡이다. 명승 제6호이기도 한 불영사 계곡은 울진과 봉화를 잇는 36번 국도를 따라 울진군 서면 하원리에서 근남면 행곡리까지 15km에 걸쳐 이어지는데, 정말이지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의 절경이 연이어진다.
불영사계곡의 모습을 제대로 감상하고 싶다면 계곡 중간에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 선유정과 불영정 등 두 곳의 전망대를 이용하면 된다.
불영사 계곡과 맞닿아 있는 불영사도 불영사 계곡 못지않게 인상적이다. 신라 진덕여왕 5년(651) 의상대사가 창건한 불영사는 비구니 사찰답게 정갈하면서도 단아한 기품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불영사 계곡과 어우러지며 1km 남짓 이어지는 사찰 진입로는 단풍 명소로 알려진 고창 선운사나 김천 직지사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화려함을 자랑한다. 불영사 경내에는 응진전(보물 제730호), 대웅보전(보물 제1201호), 영산회상도(보물 제1272호) 등 많은 문화재가 남아 있다.
불영사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볼거리는 대웅보전 기단 아래서 가만히 고개를 내밀고 있는 돌거북 두 마리다. 대웅보전 기단 양쪽 아래 이처럼 돌거북을 묻은 이유는 불영사가 화산(火山)에 자리해 있어 그 불의 기운을 누르기 위함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