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방곡곡/뚜벅이

남산둘레길 남산골 한옥마을

구석구석 2025. 2. 13. 18:13

도심 속 초록향기를 따라, 서울 남산 둘레길

 

 

[박은하의 감성여행] 도심 속 초록향기를 따라, 서울 남산 둘레길 - 여행스케치

[여행스케치=서울] 초록이 춤을 춘다. 바람에도 색깔이 있다면 7월 바람은 진초록이 아닐까. 회색빛 도시를 초록으로 물들이는 서울 남산(목멱산)으로 향했다. 산책로를 따라 여름 꽃이 하나둘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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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열린 쉼터, 남산 둘레길
조선시대 한옥 살펴볼 수 있는 남산골 한옥마을
정갈한 한식과 감각적인 디저트 카페까지

[여행스케치=서울 박은하 여행작가] 초록이 춤을 춘다. 바람에도 색깔이 있다면 7월 바람은 진초록이 아닐까. 회색빛 도시를 초록으로 물들이는 서울 남산(목멱산)으로 향했다. 산책로를 따라 여름 꽃이 하나둘씩 인사를 건넨다. 골짜기에서 들려오는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는 명상음악을 틀어 놓은 듯 편안하게 다가온다. 

남산 둘레길 산책은 남산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사진 / 박은하 여행작가

‘남산’ 하면 N서울타워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들이 많지만, 남산의 하이라이트는 둘레길 산책이다. 북측순환로와 남측 숲길을 이은 총 7.5km 길을 따라 서울의 거대한 허파가 숨 쉰다. 들숨과 날숨 사이 초록이 짙어간다. 숲이 우거진 남산 둘레길은 더위를 식히기에도 제격이다. 산바람이 솔솔 불어와 이마에 맺힌 땀을 식혀준다. 

모두를 위한 열린 쉼터, 남산 둘레길
남산은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산이다. 애국가 2절은 ‘남산 위에 저 소나무’로 시작하고, 어렸을 때 즐겨 불렀던 동요 <달달 무슨달> 가사에도 남산이 등장한다. 서울 중구와 용산구에 거쳐 높이 243m의 남산이 있다.

남산 둘레길 북측순환로 코스 무장애길. 사진 / 박은하 여행작가

남산케이블카나 순환버스를 타고 서울타워 입구까지 쉽게 올라갈 수 있지만, 남산의 진짜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둘레길을 걸어보는 것을 권한다. 총 7.5km의 산책로를 따라 북측순환로, 산림숲길, 야생화원길, 자연생태길 등 다양한 5개 코스가 이어진다. 남측순환로도 오갈 수 있지만 주로 버스와 차량이 다니는 길이다.

초록이 우거진 남산 둘레길은 산책 삼아 걷기 좋다. 사진 / 박은하 여행작가

둘레길을 따라 걸으면 남산 한 바퀴를 돌아볼 수 있는데, 전 구간을 완보해도 좋지만 시간이나 체력에 따라 일부 구간만 걸어 봐도 좋다. 남산 둘레길은 차량과 자전거 통행을 금지하고 있어 안전하고 쾌적한 산책이 가능하다. 반려견 출입이 허용된 구간은 북측순환로와 야생화원길 두 구간이다.

여름 야생화 등 자연을 만끽하며 걸을 수 있다. 사진 / 박은하 여행작가

남산 둘레길 산책이 처음이라면 북측순환로를 추천한다. 남산케이블카 맞은편 입구에서 시작해 국립극장까지 이어지는 3.4km 구간이다. 남산 둘레길 코스 중 가장 길이가 길고, 폭이 넓다. 점자 유도 블록이 깔려 있는 데다 계단이 없고, 경사도가 낮은 무장애길로 되어 있어 휠체어나 유모차를 끌고도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북측순환로에는 황톳길도 조성되어 있다. 사진 / 박은하 여행작가

졸졸 흐르는 실개천의 물소리가 한낮 더위를 식혀준다. 땀을 흘리며 뛰놀던 아이들이 하나둘씩 양말을 벗더니 실개천가에 모여 앉아 발을 담근다. 남산 실개천은 매년 4월부터 11월 중순까지 운영하는데 빗물과 지하수 등을 모아둔 저류조와 지하철 용수를 끌어 쓴다. 실개천 용수가 통과하는 가압 지점에 여과 및 소독 장치를 설치해 수질 관리를 하고 있다.

꿩, 까치, 박새, 직박구리 등 다양한 새를 구경하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새뿐만이 아니다. 키가 크고, 색상이 화려한 여름 야생화가 곳곳에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붓꽃, 산수국, 참나리, 접시꽃 등 남산 둘레길이 선사하는 자연을 만끽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남산 둘레길 코스 지도. 사진 / 박은하 여행작가

INFO 남산
남산은 예로부터 특별한 권위를 누렸다. 조선시대 목멱산이라 불린 남산은 한양도성 내사산(內四山, 한양을 감싸고 있는 4개의 산) 중 한 곳이었다. 숲이 많고 볼 것과 찾을 것이 많아 ‘목멱(木覓)’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남산 정상부에 국사당을 두어 중요한 국가 제사를 지냈고, 봉수대를 지어 비상사태 시 왕에게 알렸다.

TIP 남산 둘레길 코스
걷기 좋은 길은 북측순환로, 산림숲길, 야생화원길, 자연생태길, 역사문화길 등 총 5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남측순환로는 주로 버스ㆍ차량이 다니는 코스이다.
북측순환로 북측순환로 쉼터~남산순환버스정류장(3.42km)
산림숲길 남산순환버스정류장~야생화공원 경계부(0.9km)
야생화원길 야생화공원 경계부~야외식물원 쉼터(0.88km)
자연생태길 야외식물원 쉼터~소월시비 쉼터(1.8km)
역사문화길 소월시비 쉼터~북측순환로 쉼터(0.6km)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바라본 남산 풍경. 사진 / 박은하 여행작가

남촌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남산골 한옥마을
‘남산골샌님’이란 말이 있다. 가난하면서도 자존심만 센 선비를 이르는 말이다. 남산골샌님을 ‘딸깍발이’라고도 부르는데 선비정신의 미덕을 담은 수필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엄격한 신분 질서가 있던 조선시대에는 사회적 지위에 따라 사는 곳도 달랐다. 같은 양반이어도 정치·경제 중심지인 북촌에 사는 양반의 지위가 높았다. 남산 기슭 남촌에는 주로 하급 관리나 벼슬에 오르지 못한 가난한 선비가 모여 살았는데 이들은 실생활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청렴과 지조를 지키며 살았다.

필동2가에 자리한 남산골 한옥마을 정문. 사진 / 박은하 여행작가

남산골 한옥마을이 자리한 필동은 남산 기슭 아래 계곡과 정자가 있어 선비들이 피서와 풍류를 즐겼던 곳이다. 이곳에는 조선시대 한옥 다섯 채와 전통정원, 서울남산국악당, 서울천년타임캡슐광장 등이 있다.

삼각동 도편수 이승업 가옥, 삼청동 오위장 김춘영 가옥, 관훈동 민씨 가옥, 제기동 해풍부원군 윤택영 재실, 옥인동 윤씨 가옥 등 조선시대 한옥 다섯 채를 차례로 둘러본다.

한옥 지붕 선 너머로 보이는 N서울타워. 사진 / 박은하 여행작가

일반 평민이 살던 집부터 사대부 집까지 서울 곳곳에 있던 집 다섯 채를 이곳에 옮겨 왔다. 집주인의 신분에 따라 가옥의 규모와 형태가 조금씩 다르다. 공장에서 찍어내듯 비슷한 구조로 짓는 아파트와는 비교할 수 없다.

한옥의 구조와 특징을 자세히 살펴보면 절로 감탄이 난다. 한옥 다섯 채를 이곳에 이전해 오면서 어느 정도 복원을 했을 텐데도 수백 년이 지나도록 남아있는 견고한 구조와 재료는 상상 이상이다.



친환경 재료로 지은 한옥은 자체적으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에는 열을 오래 보존한다. 겉모습도 아름답지만 집집마다 디테일이 살아있다. 장독대, 아궁이, 우물 등은 물론이고 살림살이까지 재현해놓아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하다. 지붕 선 너머 펼쳐지는 남산 풍경은 한 폭의 동양화처럼 느껴진다.

INFO 남산골 한옥마을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9시 (11~3월은 8시까지, 월요일 휴무)
주소 서울 중구 퇴계로34길 28

카페와 식당을 겸한 남산도 식후경 외부 전경. 사진 / 박은하 여행작가

남산도 식후경, 남산 미식투어
남산 북측순환로 입구에서 둘레길을 따라 5분 남짓 걷다 보면 한옥 한 채가 나온다. 1층은 공중화장실, 2층은 카페와 식당을 겸한 ‘남산도 식후경’이 영업 중이다. 신선한 재료로 만든 한식이 주요 메뉴다. 여름에는 살얼음 동동 띄운 시원한 도토리 묵사발이 인기다.

남산도 식후경의 여름 인기 메뉴인 도토리 묵사발. 사진 / 박은하 여행작가

INFO 중구 남산공원길 627 / 남산도 식후경 / ☎ 02-2266-6937
운영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브레이크타임 오후 3시 30분~5시)

명동 중국대사관 맞은편에 있는 ‘더 스팟 패뷸러스(The spot fabulous)’는 1950년대 지어진 근대 건축물에 현대적인 요소를 접목했다. 원래 이곳은 중국 삼민주의 동맹회관 건물이었다. 중국은 1911년 신해혁명 이후 국민당 정부와 공산당 정부를 출범했다.

수제 디저트 카페 더 스팟 패뷸러스. 창문 너머 초록이 무성하다. 사진 / 박은하 여행작가

장개석을 수장으로 한 국민당은 대한민국에 공식 정부 인정을 바라며 외교의 손길을 내밀었는데, 그 역사적인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 이후 이곳에서 타이완 정부와 관련된 여러 활동이 이루어졌다. 1990년대 우리나라가 중국 공산당 정부를 공식 정부로 인정하면서 타이완과 관련된 시설이 철수됐고, 지금은 카페로 남았다.

2층 천장 대들보와 서까래 배열은 19세기 말 유럽에서 유행한 스타일이다. 신해혁명 이후 중국정부는 서구 국가들이 중국을 당당한 근대 국가로 인정해 주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유럽식 건축양식을 모티브를 따와 건물을 지었다. 이 건물이 지어질 당시 유럽 문화를 받아들이는 과정이었음을 알 수 있다.

1950년대 근대 건축물에 현대적인 요소를 접목시킨 더 스팟 패뷸러스 내부. 사진 / 박은하 여행작가

이곳에선 매일 아침 프랑스 유명 제과학교 출신 베이킹 팀이 디저트를 만든다. 케이크, 타르트, 마카롱, 쿠키, 마들렌 등 모든 메뉴가 맛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편의입니다. 취향에 맞는 수제 디저트를 맛보면서 편안하게 공간을 즐기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김필균 더 스팟 패뷸러스 대표의 말이다.

INFO 중구 명동2길 22 / 더 스팟 패뷸러스
운영시간 오전 8시~오후 11시

가을 색으로 물드는 남산… 내 마음도 물드네 / 한강진역~남산~수표교~서울성곽 

김희곤 걷기모임 유유자적회원   총 걷는 거리·시간: 9㎞·2시간 55분
찾아가는 길: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1번 출입구
돌아오는 길: 지하철 6호선 버티고개역 1번 출입구
 

 ①한강진역 1번 출입구~남산예술원(0.5㎞/10분)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1번 출입구로 나온 후 뒤돌아서 가다 두 번째 고가차도 밑을 지나면 길이 끊어지면서 왼쪽에 돌계단이 있다. 계단을 올라간 다음 ‘남산맨숀’ 쪽으로 횡단보도를 건넌다. ‘남산맨숀’ 바로 왼쪽에 난 길로 올라가면 남산예술원 내부사진을 걸어놓은 안내판이 보인다. 

②남산예술원~팔각정 매점(1.5㎞/30분)

남산예술원 왼쪽 공터를 지나 산으로 이어진 나무 난간을 따라 올라간다. 이어서 체육시설과 정자 왼쪽에 있는 나무계단으로 올라가자. 바닥에 있는 사각형 시멘트 구조물을 지난 후 오른쪽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소나무 숲 아래 고인돌 모양의 작은 돌 탁자가 보인다. 돌 탁자 오른쪽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남산순환도로와 만나게 된다. 순환도로에서 왼쪽으로 쭉 올라가서 팔각정 쉼터 매점이 있는 주차장에 도착한다. 

③팔각정 매점~안중근 기념관(1.5㎞/30분)

왼쪽 남산도서관 방향으로 순환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주차 통제소를 통과하게 된다. 잠시 후 오른쪽에 또 다른 주차 통제소가 보이는데 그 쪽으로 올라간다. 오르막 끝 즈음에 ‘안중근 기념비’가 보이고 왼쪽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있다. 오른쪽 흰 건물이 ‘탐구학습관’이다. 

④안중근 기념관~장충공원 갈림길(3㎞/50분)

탐구학습관 오른쪽 계단을 따라 내려가 오른쪽으로 간다. 찻길과 남산산책로(B코스 출발점)로 곧 갈라지는데, 오른쪽(조지훈 시비 방향) 남산산책로로 접어든다. 왼쪽에 ‘장충공원’과 ‘동국대학교’ 방향 이정표가 나올 때까지 산책로를 따라간다. 

⑤장충공원 갈림길~서울성곽 입구(1㎞/25분)

‘장충공원 310m/ 동국대학교 305m’ 이정표를 따라 돌계단을 내려간다. 찻길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오른쪽에 ‘인라인스케이트장·장충경로당’이라고 쓴 이정표를 따라 공원 안으로 들어가 오른쪽 주황색 보도블록을 따라 걷다 보면 장충단비가 나오고, 오른쪽에 세종 23년(1441년)에 청계천에 지어놓은 것을 옮겨온 돌다리 ‘수표교’가 있다.

수표교를 건너 왼쪽으로 가서,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오른쪽으로 건넌 후 장충체육관을 지나 다시 작은 횡단보도를 건넌다. 오른쪽에 서울성곽 안내판이 보인다.

 ⑥서울성곽 입구~버티고개역(1.5㎞/30분)

성곽 골목으로 들어선다. 성곽을 오른쪽에 두고 계속 걷는데, 성곽 옆 산책로가 시작되면 그 쪽으로 들어서자. 계속 오르다 팔각정 가기 전, 왼쪽 돌계단으로 내려간 다음 오른쪽으로 간다. ‘마루빌’에서 오른쪽으로 가다가 T자형 갈림길이 나오면 왼쪽으로 간다. 정자 쉼터를 지나 ‘버티공영주차장’ 쪽으로 간다. 찻길서 왼쪽으로 가면 버티고개역이다.

성곽을 밟는다 한양을 걷는다

빼곡한 건물이 구름 동동 떠 있는 파란 가을 하늘과 섞인다. 마음 한가운데 시원한 바람이 든다. 한강 바로 북쪽에 웅크린 서울성곽. 맑은 날 성곽 위에서 바라본 서울은 듬직한 남산과 변화무쌍한 건물이 어우러진 튼튼하고 장쾌한 도시다. 서울성곽에서 남산 북쪽 산책로로 이어지는, 교통 편하고 찾기 쉬운 길을 걸으며 서울의 중심을 만끽해 보자.

 ●거리·시간: 7.0㎞ 2시간 내외
●출발점: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5번 출입구
●도착점: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동대입구역~서울성곽 팔각정 갈림길(1.3㎞·20분)3호선 동대입구역 5번 출입구를 나와 장충체육관을 오른쪽에 두고 큰길을 따라 약수역 방면으로 걷는다. 200m 남짓 가면 '오만가지 슈퍼' 지나 오른쪽에 현수막 걸이가 나오고 서울성곽이 시작된다. 성곽을 따라 오른쪽으로 꺾는다. 곧바로 성곽 바로 아래까지 올라가 걸을 수 있는 계단이 오른편에 나온다.

서울성곽 곳곳엔 시대별로 다른 성곽 축조기법에 대한 자세한 안내판이 있어 이해를 돕는다. 성곽을 오른쪽에 두고 계속 걷는다. 가끔 성곽 옆 공간이 부족해 동네 찻길로 내려와 걷는 구간이 나오는데 차량 차단용 울타리를 잘 설치해 놓아 위험하진 않다.

◆서울성곽 팔각정 갈림길~국립극장사거리(0.6㎞·10분)시간의 흔적이 켜켜이 쌓인 성벽을 따라 1㎞ 정도 걸으면 멀리 팔각정 쉼터가 보이는 오거리가 나온다. 팔각정 쪽으로 가지 말고 오른쪽으로 유턴하듯, 5시 방향으로 돌아서 성곽 위를 걷는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성곽 아래였는데 이 지점부터 200m 정도 성곽 위를 산책한다.

먼 옛날 성곽 보초병이라도 된 듯한 기분이 드는가 싶더니 서울의 풍경이 발아래 펼쳐진다. 길은 곧 자유센터 웨딩홀 주차장으로 이어진다. 주차장에서는 왼쪽으로 간 뒤 곧바로 건물 앞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자유센터 웨딩홀 정문 차량 출입구로 나가게 된다.

차량 출입구에서 '자유센터 웨딩←후문 주차장'이라고 크게 쓰여 있는 간판 옆 왼쪽에 난 돌계단을 올라 샛길을 따라 자유센터 정문 방향으로 100m 정도 간다. 자유센터 정문으로 나가 찻길을 조금만 따라가면 국립극장사거리다.

◆국립극장사거리~남산북측순환산책로(3.6㎞·1시간)국립극장사거리에서 건널목을 건너 국립극장 쪽으로 60m 정도 걷다 해오름 극장 가기 전, 왼쪽 N서울타워 쪽으로 난 찻길 옆 붉은색 인도를 따라간다. 그리고 5분 정도 더 걸어가면 '남산공원길'이라는 이정표가 높게 걸린 넓은 갈림길이다.

오른쪽에 녹색 산책로가 깔린 북측순환산책로로 방향을 잡는다. 북측순환산책로는 남산에서 가장 걷기 좋은 길로 꼽히는, 편하고 넓고 시원한 길이다.

◆남산북측순환산책로~시청역(1.5㎞·30분)산책로를 한 시간 남짓 설렁설렁 걸으면 남산이 끝나고 찻길을 만난다. 그대로 직진하듯 찻길 옆 인도를 따라 오르막을 5분 남짓 오르다 서울시 교육연구정보원 앞 신호등 건널목을 건넌 후 힐튼 호텔 방면으로 계속 진행한다.

그렇게 10여분 정도 내리막을 가다 힐튼호텔이 보이면 숭례문 쪽인 오른쪽으로 틀어 10분 남짓 더 걷는다. 숭례문 옆을 지나 만나는 갈림길에서는 건널목을 한 번 건너 1시 방면으로 간다. 400m 정도 찻길을 따라 가면 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이 서는 시청역에 닿는다.

/ 윤문기 '서울걷기여행' 저자

 

서울 필동식당가 한국의집 남산골한옥마을

 

서울 필동식당가 한국의집 남산골한옥마을

필동 식당가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명동, 종로, 을지로, 충무로… 서울의 한복판 바로 옆에 자리한 필동. 지난 30년간 필동은 정겨운 식당가를 오롯이 간직하고 있다. ●동회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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