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장자호수길 125 / 장자호수공원 031-550-2418
구리장자생태공원은 구리 토평지구 장자못의 수질을 개선하면서 새로이 조성한 곳.
본래 장자못은 폐수가 흘러들어 악취가 심했고 사람들이 피하는 곳이었지만, 수년간에 걸쳐 1차 수질개선과 2차 생태공원화사업 등 끈질긴 과정을 거치면서 하천 제방 주변에 산책로를 조성하고 수목을 심으면서 현재는 약 3만2000여평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의 호수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구리시는 이곳에 계절별로 호수길 따라 요소요소에 교목류, 관목류, 초화류 등 15만 그루의 꽃과 나무들로 장식, 시민들이 자연에서 청정의 산소들을 느끼고 휴식을 즐기러 찾아오는 아늑한 쉼터가 되어주고 있다. 여기에 더해 금년에는 제3차 확장 사업이 진행되고, 제4차 확장사업은 2024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곳에는 민선 7기 구리시가 시대적인 ‘발상전환’시책으로 반려견 놀이터, 고양이 급식소 등을 설치하여 반려인과 공원 이용자의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고 있다. 도심 속에서 자연이 주는 상쾌한 기분과 환경과 사람, 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며 문화와 감성을 즐기는 공간으로 연중 365축제와 함께 복합적인 활동들이 인기리에 펼쳐지고 있어 여행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장자호수공원엔 사람 이름과 얽힌 이야기 하나가 전해진다. 호수 자리는 옛날에 장자라는 큰 부자가 살던 땅이었다. 어느날 동냥 온 승려에게 장자는 시주하는 대신 쇠똥을 퍼줬고 그 일로 천벌을 받았다. 그 벌은 다름 아닌 집터가 푹 꺼지면서 늪으로 변한 것. 이후 사람들은 그 늪을 ‘장자’로 불렀다.
공원 안쪽 장자호수 주변으로 나 있는 산책로는 자연 그대로의 흙길이다. 걷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관리가 잘 돼있다. 가끔 신발을 손에 들고 맨발로 흙을 밟으며 걷는 시민도 눈에 띈다.
장자호수공원은 봄, 가을철이 더 아름답다. 봄엔 흰색 벚꽃이 만개하고 가을철에는 빨강, 노랑으로 물든 단풍이 지천이어서 풍광을 감상하는 즐거움이 남다르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여러 개의 특별한 공간도 마주한다. 공원 정문 쪽에 자리한 장자호수생태체험관이 대표적이다. 2012년 개관했다. 시에서 위탁받은 전문기관이 운영하는 2층(273㎡) 규모의 체험관에선 옥상텃밭 가꾸기, 환경 보드게임 등 다양한 친환경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수시로 생태 전시회도 열린다.
장자호수는 과거 한강과 왕숙천의 배후습지로 남아 있던 연못이다. 예전엔 ‘장자못’으로 불렸다. 1990년대 상류의 대규모 택지개발로 생활하수가 흘러들기 시작하면서 불행이 시작됐다. 수질이 나빠지고 퇴적물도 쌓이면서 악취가 진동했다. 냄새나는 연못에 사람이 올 리 만무했다.
이곳이 사람이 모이는 생태공원으로 다시 태어난 건 2002년. 구리시가 1997년 수질 개선 및 생태하천 복원 사업에 나선 지 3년 만에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구리시는 2009년에도 장자호수 양쪽 폭을 40∼50m로 넓히는 2차 생태하천 개선사업을 벌였다. 1, 2차 개선사업엔 재정 478억 원이 투입됐다.
기존보다 2배가량 넓어진 수변 공간에는 산책로가 깔리고, 생태수목 관찰원, 자연습지 등이 들어섰다. 상류 쪽엔 바닥분수와 공연장, 광장이 꾸며졌다. 호수길 구석구석에는 나무와 꽃을 심었다. 호수의 수질 개선에도 힘을 쏟았다. 맑은 한강물(하루 1만5,000톤)을 유입시키고, 심층 순환기 등 물 흐름을 돕는 시설도 설치했다.
구한말 3대 의병 중 마지막으로 활동한 원수부13도창의대진(13도창의군)
13도창의군은 옛 양주군(현 구리시)에서 의병장 출신 이인영이 전국의 의병과 의병장 및 대한제국 해산 국군이 결합된 '국민군' 1만여명으로 결성된 항일의병부대다.
13도창의군 군사장 허위(許蔿)는 수도 진격을 위해 결사대 300명을 선발대로 거느리고 동대문 밖 30리 지점 수택리(현 구리시 수택동)에 통제본부를 설치하고, 1만여명의 '13도창의군'을 기다리다 이를 사전에 알아챈 왜병과 일대 교전을 벌였으나, 아쉽게도 패배했다.
그러나 13도창의군 결성과 서울진격작전은 전국적인 항일전쟁으로서 국민전쟁의 도화선이 됐다.
[경인일보 2021 /김도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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