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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북도

군위 화북리 인각사 학소대

by 구석구석 2022.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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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각사는 신라 선덕여왕 11년(642)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절 남쪽 높은 산이 화산(828m)이다. 이 산의 형국이 상상의 동물인 기린을 닮았으며, 절이 들어선 자리가 기린의 뿔을 닮았다고 기린인(麟), 뿔각(角)의 인각사라 이름지었다. 당우로는 극락전, 국사전과 부도와 부도비가 단촐하다. 평소에는 한적하며 평지가람 형태다.

삼국유사의 저자인 일연스님이 입적한 인각사

이 절은 삼국유사(三國遺事)를 집필한 일연스님이 입적한 곳이다. 군위군을 '삼국유사의 고장'이라 부르는 연유이기도 하다. 삼국유사는 고려 충렬왕 때 1280년 대 5권 2책으로 된 역사책이다. 삼국사기(三國史記)와 함께 우리 고대사 연구에 필요한 귀중한 역사서이다.

삼국사기는 고려 인종 23년(1145)에 김부식을 비롯한 11명의 편사관이 50권 10책의 기전체의 역사서로 정사(正史)라면, 삼국유사는 야사(野事)이다. 객관적인 사실을 기록한 책이 정사가 '뼈'라면, 주관적으로 민간에 떠도는 사실까지 기록한 책인 야사는 '살'이라 말할 수 있다.  즉 삼국유사는 삼국사기의 누락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준다. 단군신화, 향가, 지리, 문학, 종교, 민속 등 사회 전반에 대한 정보를 담고있다.

삼국유사를 집필한 일연스님은 옛 장산군인 경산에서 1206년에 태어났다. 속성은 김씨, 법명은 견명에서 일연으로 바꾸었다. 남해 무량사, 비슬산 대견사, 정림사, 운문사 등에서 수행했다. 1283년 3월 국존(國尊)으로 책봉되어 원경충조의 호를 받았다. 78세 때 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개성에서 인각사로 왔을 정도로 효성이 지극했으며 1289년 7월 이 곳에서 입적했다.

일연스님 부도인 보각국사 정조지탑

보각국사란 시호를 받을 만큼 국가가 인정한 국사(國師)였다. 시호는 보각(普覺)이고 탑호는 정조(靜照)이다. 절 마당에는 보물 재428호인  '보각국사 정조지탑'이란 명문이 새겨진 부도가 있다. 곁에 있는 부도비는 훼손이 심하여 글씨를 알아 볼 수 없다.

문화재청은 2019년 5월 2일 인각사 출토 공양구 일괄을 보물 제2022호로 지정했다.


2008년 인각사 1호 건물지 동쪽 유구에서 발견된 유물로 통일신라 시대에서 고려 초기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사자형 병항로, 향합, 정병, 청동북 등 9종 18점 즉 금속공예품 11점과 청자 7점이다. 이 유물들은 사찰에서 사용하는 청동제 의례용품들로 조형성이 뛰어나고 섬세한 기법이 돋보여서 보물로 지정했다. 

[출처 : 시니어매일 2019.5 이승호기자]

 

학소대

대율리 돌담마을에서 고로면으로 가는 길 화수삼거리를 지나다 보면 길은 금방 그려낸 산수화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 나온다. 화산, 매봉산이 주위에 솟아 있고, 그 사이사이로 바위 절벽을 따라 위천이 흐르고 있는데, 이 길 중간쯤에는 수십 길의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학소대가 자리 잡고 있다.

화산과 기린의 전설이 서린 학소대

학소대는 바위 위에 학들이 둥지를 틀고 서식했다 하여 이름 붙여진 곳으로, 주변의 경관이 수려하여 풍류를 알던 양반들이 많이 오갔던 곳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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