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환성산(環城山·807.2m)
환성사 극락교 주변과 임도 주변에 너른 공터가 있어 주차해 놓고 원점회귀 산행을 하기에 좋으며 대구나 경산 어느 쪽에서 올라도 쉽게 능선에 도달할 수 있으며 주변 조망이 좋은 능선길이 대부분이다. 특히나 시야가 탁 트이는 겨울철 산행지로 제격이다.
환성사 극락교에서 시작하여 일주문~환성사~성전암 입구~성전암~무학산 갈림길(능선 합류)~조망 바위~삼거리(가팔환초 종주길)~안부 삼거리~조망 바위~헬기장~환성산 정상~송림능선~조망바위~임도~극락교로 이어지는 7㎞ 코스다. 4시간. 부산일보 2015
환성사는 신라 42대 흥덕왕 10년(서기 835년)에 창건했다고 한다. 창건한 스님은 심지(心地) 왕사. 심지 스님은 41대 헌덕왕의 아들이다. 왕의 아들이 세운 가람이니 자리도 아늑하거니와 규모도 예사롭지 않았던 모양이다. 환성사의 일주문은 독특하게 네 개의 돌기둥 위에 우뚝 세워져 있었다. 범어사의 그것과 흡사했다.
▲ 일주문을 지나면 오래된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서 있다. 환성사는 신라시대 창건한 유서깊은 절이다.
환성사는 왕사가 세운 절답게 번창했던 모양이다. 조선 초 한 주지가 절을 찾는 사람이 너무 많아 귀찮자 한 객승의 조언에 따라 연못 하나를 메웠다. 그러자 그 못 속에서 금송아지 한 마리가 나와 대구 동화사 쪽으로 날아가 버렸다고 한다. 이어 원인 모를 화재로 대웅전과 수월관만 남고 모두 불타버렸다는 것. 안내판을 가만히 읽다 보니 '한때 우리 절이 대구 동화사보다 더 큰 절이었소'하는 것이었다.
수월관 앞의 아름드리 은행나무 아래엔 거두지 않은 은행 열매가 널려 있다. 여유가 보였다. 그런데 절 입구에서부터 주요 등산로는 산나물 채취를 막기 위해 등산로를 폐쇄한다는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 있었다. 알고 보니 이곳은 유명한 송이버섯 산지. 송이가 나는 가을철에는 엄격하게 산행을 통제한다고 했다.
▲ 삼거리에서 안부로 내려섰다가 헬기장을 지나 약간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면 마침내 환성산 정상이다. 바위 모양을 보고 감투봉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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