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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기도

포천 운주사 운악산휴양림

by 구석구석 2008.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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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구리를 거쳐 47번 국도를 따라 계속 북진하다 진접과 내촌을 지난다. 서파 검문소 사거리에서 철원·화천 방면으로 직진하면 운악산휴게소가 나온다. 휴게소에서 10m 전방에 우회전으로 운악산 자연휴양림 100m 전방이란 이정표가 있다. 푯말 따라 곧장 올라가면 휴양림이 있다. 다른 지역에서도 구리와 퇴계원을 거쳐 47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면 된다.

 

 

 

운악산(935.5m)은 화악산, 관악산, 감악산, 송악산과 함께 경기 5악으로 불릴 만큼 수려한 산이다. 주봉인 망경대를 둘러싼 경관이 경기의 소금강이라고 불릴 만큼 뛰어나 5악 중 으뜸으로 꼽힌다. 천년고찰인 현등사와 백년폭포, 다락터 오랑캐소, 눈썹바위, 코끼리바위, 망경대, 무우폭포, 큰골내치기 암벽, 노채 애기소 등 운악8경으로도 유명하다.

 

 운악산 북쪽에는 한북정맥이 북동에서 운악산을 이어 남서 방향으로 뻗어있고, 남쪽에는 북한강이 동서로 흐르고 있다.

 

조계폭포, 무지개폭포, 무운폭포, 백년폭포, 건폭 등 폭포를 품은 계곡이 많아 여름철 산행지로 좋지만 가을 단풍이 특히 장관이고, 봄이면 산목련과 진달래가 꽃바다를 이룬다. 진달래는 정상부의 서쪽, 동쪽, 남쪽 사면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가을 단풍제는 매년 10월 중순쯤 운악산 입구에서 산신제와 사물놀이, 꽃 전시회, 특산물 전시판매 등과 함께 다양한 내용으로 열리고 있다. 산 중턱에는 신라시대 법흥와 때 창건한 절 현등사가 있고, 동쪽 능선은 입석대, 미륵바위, 눈썹바위 등 암봉과 병풍바위를 비롯한 암벽코스와 평탄한 등산로를 함께 지녀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산행 묘미를 즐길 수 있다.


 

운악산 자연휴양림 조성 당시 발견된 후고구려 궁예의 성터가 발견돼 뛰어난 자연경관에 역사적 가치까지 더해주고 있다. 또한 조선시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청자가 발견되면서 복원된 가마터가 있어 역사교육의 장으로도 손색이 없는 산이다.

 

 

 운악산 입구에 151㏊ 규모로 자리 잡은 자연휴양림은 2007년 3월 개장했다. 가장 최근에 개장한 휴양림 중 한 곳이다. 시설도 깔끔하고 깨끗하다. 뛰어난 경관과 더불어 수도권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이용객들이 앞으로 많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단지 아직 시설이 완전히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이 흠으로 지적된다. 여러 곳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갖춰진 시설은 산림문화휴양관 2개동과 숲속 수련장이 있다. 산림문화휴양관 2개동은 7명이 묵을 수 있는 43㎡ 4개실과 9명이 묵을 수 있는 49㎡ 4개실이 있다. 숲속 수련장은 7명이 묵을 수 있는 43㎡ 2개실과 24명을 수용할 수 있는 1개의 강의동 시설을 갖고 있다. 내년 3월 완공 목표로 숙박시설 2개동을 신축 중이다. 각각 2개실에 7~9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로 조성하고 있다.

 ▲ 소나무숲 산책로. / 휴양림 입구

 

개장된 지 1년도 채 안 된 휴양림 치고는 이용객이 많은 편이다. 휴양림이 크지 않아 전체 이용객 숫자는 시설이 큰 다른 휴양림에 아직 못 미치지만, 숙박시설 대비 이용객은 어느 휴양림 못지않게 높다. 특히 주말엔 예약하기가 힘들 정도다. 주중엔 그나마 조금 나은 편이다. 서울에서 접근하기 쉬워 일요일도 수용인원이 만원인 경우가 많다. 일요일을 휴양림에서 보낸 뒤 월요일 아침 일찍 서울로 출근한다고 한다.

 

 

 

운악산 휴양림 시설은 포천 운악산휴게소 입구와 운주사에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약 1km 지점에 있다. 휴양림 시설 왼편으로는 등산로가 곧장 정상으로 이어진다. 휴양림으로 들어서면 바로 왼편에 관리사무소와 매표소가 있다. 눈앞 10여m 전방엔 주차장이 들어온다. 지금은 산림휴양관 시설 증축 중이라 대형 차량들 주차장으로 쓰고 있어 일반 소형차량은 주차할 수 없다.


 

주차장에서 임도를 따라 50m 가량 올라가면 길 양쪽으로 두 개의 산책로가 나온다. 왼쪽 산책로는 아직 조성 안 된 상태다. 운악산이 대표적인 바위산(악산)이라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조성 안 된 위험한 산책로엔 접근금지 표시를 해두고 있다. 시간도 약 2시간 가량 걸린다. 반대쪽 산책로는 약 1km 남짓 된다. 시간도 자연을 즐기며 여유 있게 걸어도 1시간이 채 안 걸린다. 위험한 길도 없다. 어린 자녀들과 함께 자연공부를 즐기며 걷는 것도 가능하다.


 

산책로 조금 못 미처 후고구려의 궁예가 도자기를 생산하던 장소가 휴양림 조성 당시 발견돼 원형을 복원하고 있다. 가마터가 완성되면 도자기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운악산 자연휴양림의 숲을 알기를 원하면 3~11월까지 매일 운영하는 무료 숲해설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다.


 

이용 요금은 산림문화휴양관 43㎡ 기준 성수기 85,000원 비수기 50,000원, 49㎡은 성수기 98,000원, 비수기 60,000원이다. 성수기는 7~8월과 금·토·공휴일 전부를 포함한다. 매주 화요일은 휴무일이지만, 7~8월엔 무휴로 개방한다. 하지만 화요일과 수요일이 공휴일이면 이용이 가능하다. 예약은 인터넷으로만 가능하고, 성수기엔 사용시작일 40일 전 공지를 통해 추첨한다.


 

산행가이드 등산기점 코스는 크게 4곳이 있다. 휴양림에서 오르는 산행은 관리소 조금 못 미처 왼쪽으로 오르는 코스가 있다. 무지개폭포~기둥바위~청학대를 거쳐 정상인 만경대까지는 1시간30분이 채 안 걸린다. 인근 대원사에서 정상까지는 1시간30분이 조금 더 걸리는 거리다. 이 길은 암릉이 많아 초보자가 오르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포천에서 오르는 다른 산행은 강구동 코스가 있다. 이 코스는 멀고 험하다. 반대방향인 가천 현리에서 오르는 코스도 있다. 제일 긴 코스이며, 시간은 2시간 이상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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