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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기도

화성 궁평리 궁평낙조 해솔마을 정용채가옥 정용래가옥

by 구석구석 2007.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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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서해안 지역은 길이 막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궁평항이나 제부도를 가려면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에서 빠져 나와 313번 지방도를 따라 남양, 송산을 지나 제부도 방면으로 계속 가면 된다. 궁평항은 도중에 서신면 방면 왼쪽으로 갈라진다.

 

화성8경 '궁평리' 어촌계 031-357-9470 궁평리에 위치한 해안유원지는 해송과 모래사장이 어우러진 천혜의 관광지로서 길이 2km, 폭 50m의 백사장과 100년된 해송 5천여 그루가 한데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며 서해안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경치를 자랑하고 있다.

 

만조시에는 하루 2시간 이상 해수욕과 함께 20ha의 조개 채취장에서는 직접 조개잡이와 바다낚시를 겸할 수 있어 1석 2조의 관광을 즐길 수 있고 또한 인근 어민들이 잡아온 고기들은 싱싱한 횟감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특히 작열하던 태양이 서해바다로 질때 바다와 해송이 함께 어우러진 장관은 보는 이의 경탄을 자아내게 하는 빼어난 경관을 연출하는 곳이다.

2개의 방파제 중 오른쪽 방파제 중간에는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정자가 있다. 정자 위에 올라서면 탁 트인 바다와 궁평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궁평리 낙조는 장관 그 자체다. 바다 위의 하늘이 푸른색에서 보라색 주황색으로 변하더니 바다가 붉게 타오른다. 붉은 하늘을 나는 갈매기의 울부짖음과 바람소리가 곧 찾아오는 어둠을 아쉬워한다.

 

아담한 어촌마을인 궁평 포구는 어느 때 가도 고즈넉한 항구의 풍경을 엿볼 수 있지만 해 질 무렵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다. 서해의 아늑한 바닷가를 굽어보고 있는 궁평리는 옛날 궁에서 관리하던 땅이 많아 ‘궁평’ 또는 ‘궁들’이라 불렸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포구는 작지만 방파제 시설은 현대적이고 세련된 멋이 풍겨난다. 두 줄기의 긴 방파제가 항구를 감싸듯 늘어서 있는데, 방파제 위에 정자가 세워져 있는 모습이 독특하다. 방파제 안쪽 널찍한 바다에는 많은 배들이 정박해 있다. 특히 정자가 있는 오른쪽 방파제는 산책을 하며 겨울바다의 낭만을 즐기기에 안성맞춤. 그 멋을 아는 연인들이 매서운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두 손을 꼭 잡고 거니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바다 안쪽 깊숙한 곳에 자리한 정자 위에 올라서면 탁 트인 바다와 궁평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자 위에서 바라보는 낙조 풍광이 이색적이다. 해가 뚝 떨어져 바닷물에 입맞춤할 즈음이면 정자 난간 사이로 출렁이는 바닷물도, 푸르스름했던 하늘도 어느새 붉은빛으로 바뀐다. 하늘을 유유히 날아다니는 갈매기의 모습도 유난히 평화로워 보인다. 

 

궁평항의 맛
궁평리의 겨울철 별미는 간재미회무침. 뼈째 썰어 갖은 야채와 함께 빨갛게 버무려 나오는 간재미회는 그냥 먹어도 좋지만 밥에 넣어 비벼 먹는 맛이 일품이다. 궁평항 인근에 있는 대부분의 횟집에서 맛볼 수 있다. 아울러 궁평항 방파제 어귀 간이 포장마차 횟집에서는 조개구이를 비롯해 시원한 바지락칼국수를 맛볼 수 있다. 
 

궁평항

 

 

서신면 바닷가에 자리한 해솔마을은 개인이 운영하는 오토캠프장이다. 사실 이곳에는 오토캠핑을 위한 전용 야영장이 없다. 텐트를 치는 장소가 평소에는 운동장으로 사용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하늘을 가리는 숲이나 시원한 잔디밭도 기대할 수 없다. 하지만 이곳은 주말이면 늘 많은 캠퍼들이 찾아드는 인기 오토캠프장이다.

 

 해솔마을은 야유회나 모임을 위한 단체 손님을 상대로 하는 곳이다. 민박과 식당도 함께 운영하기 때문에 이들 시설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주요 수입원이다. 현재 오토캠프장으로 개방하고 있는 운동장은 최대 38팀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다. 그러다보니 사실 캠퍼들의 방문이 수입에 큰 도움이 되는 수준은 아니다.

 해솔마을 김상훈 사장은 몇 해 전 캠핑동호회 운영자들을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오토캠핑에 대해 잘 몰랐다. 그들이 비수기에 오토캠핑을 할 수 있도록 운동장을 열어달라고 제안한 것이다. 김 사장이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오토캠퍼들에게 해솔마을을 개방한 것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초창기 해솔마을을 찾던 캠퍼들은 겨울철에도 물과 화장실만 이용할 수 있도록 요구했다. 하지만 김 사장이 보기에는 그것만 가지고는 기본적인 생활이 어려울 것 같았다.
그는 손님들인데 이렇게 불편하게 지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민박집을 개방하기 시작했다. 온수 샤워를 할 수 있도록 캠퍼용 샤워장을 따로 지정했고, 자재를 구입해 직접 시공한 싱크대에서 따뜻한 물로 설거지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운동장 곳곳에 콘센트도 설치했다. 덕분에 해솔마을에서는 온수로 샤워와 설거지를 하고 전기요에서 따뜻한 잠을 청할 수 있게 됐다. 주인장의 이같은 세심한 배려 덕분에 해솔마을은 겨울에 특히 인기 있는 오토캠프장이 됐다.

 

 궁평리 유원지와 맞붙어 있는 해솔마을은 총 92,562.4m²(28,000평)의 부지 가운데 42,975.4m²(13,000평)를 개발해 숙소와 야외수영장, 식당, 강당, 회의실, 노래방, 운동장 등을 시설했다. 김상훈 사장이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땅을 임대를 주다 4년 전부터 직접 맡아 운영하고 있다. 선산이 있는 땅이라 그대로 방치할 수 없어 서울 생활을 일부분 포기하고 이곳에 내려왔다고 한다.

해솔마을 오토캠프장은 식당 건물 오른쪽 아래로 이어진 길을 따라 내려가면 나오는 운동장에 조성되어 있다. 특별히 오토캠핑용 사이트를 만든 것은 아니고 그냥 운동장에 사이트를 구축하도록 되어 있다. 대형 거실 텐트 20동 정도는 여유 있게 칠 수 있는 공간이다. 운동장 바로 옆의 숲에도 텐트를 칠 수 있다.

식당앞의 족구장과 해송마을 숲속의 평상. 성수기에는 이용료가 있다.

 

해솔마을이 겨울철에 특히 인기 있는 이유는 동계에도 사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을 완벽하게 갖췄기 때문. 하지만 화성8경 가운데 하나라는 궁평리 특유의 아름다운 낙조도 큰 몫을 한다. 서해안은 어디서나 낙조를 볼 수 있지만, 이곳 궁평리 해안에서 보는 낙조는 더욱 아름답다. 건너편 태안반도와 주변 섬에 걸린 저녁 햇살, 그리고 별처럼 반짝이는 수평선의 불빛이 참으로 장관이다.

궁평리 일대는 해안지대 방어를 위해 거의 대부분 지역에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다. 바다와 인접한 해솔마을도 마찬가지. 헌데 오토캠프장으로 개방하고 있는 운동장에서는 이 해안철조망이 보이지 않는다. 바다에서 약간 떨어진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솔마을을 낙조와 함께하는 오토캠핑에 최적의 장소로 꼽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텐트를 기준으로 1팀 당 15,000원의 야영장 사용료를 받는다. 이 가격에는 전기 사용료와 샤워장과 취사장의 온수 사용료가 포함되어 있다. 입장료나 주차료 등은 따로 받지 않는다. 캠프장에 설치된 콘센트의 전기는 저녁때부터 아침까지만 넣어준다. 동절기에는 야외수영장을 썰매장으로 조성해 이용할 수 있다. 모닥불용 장작은 미리 준비해야 한다. 간벌한 나무가 있으면 조금씩 나줘 주기도 하지만, 언제나 준비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민박집 이용료는 6~7인실이 60,000원(성수기 90,000원), 9~10인실이 80,000원(130,000원)이다. 겨울철 오토캠프장 이용객에게는 약간 할인해 준다. 식당에서는 고기 세트(삼겹살+갈매기살+목살+찬+밥+찌게 포함 1인 기준 16,000~20,000원)와 회세트(4인 기준 9만, 12만, 15만원)를 판매한다. 백반, 매운탕, 조개탕, 구이류도 준비되어 있다. 바지락칼국수(5,000원)는 인근 지역에서 찾아와 먹을 정도로 인기 있는 메뉴다.

월간산 김기환기자

 

중요민속자료 제124호 정용채가옥

솟을 대문에는 1887년(고종 24)에 문을 세웠다고 되어 있으나 안채는 이 문보다 약 50년 더 앞선 가구기법을 보이고 있어 처음 지어진 시기를 19세기 초로 추측하고 있다. 정용채 가옥은 집을 마주보고 있는 안산이 나락을 쌓아둔 노적가리를 닮은 형상을 하고 있어 누대로 재복을 누린다는 명당에 자리 잡고 있다. 50간이 넘는 대가로 안채, 사랑채, 바깥채, 안행랑채, 대문간채까지가 모두 잘 보존되어 있다.  

  
이 가옥은 대체로 서쪽에 낮은 산줄기를 등에 지고 동쪽을 향하여 배치되어 있다.
건물의 평면은 크게 안채 공간과 사랑채 공간으로 나뉘고, 앞쪽에는 이 구역을 가로질러 행랑채가 길게 놓여 있어 각각 내정(內庭)을 구획함으로써 전체적으로 월자형(月子形)을 이룬다. 대문을 통해 들어가면 사랑마당이 나오는데 그 마당 왼편에 길게 줄행랑채가 이어져 있고 오른편으로 사랑채가 위치해 있다.


사랑채 맞은편의 마당 끝에는 안채로 통하는 중대문이 있다.
중대문을 지나면 안채가 나온다. 안채는 ‘ㄷ’자 형으로 앞이 개방된 가운데 대청을 중심으로 왼쪽에 부엌과 안방, 찻방이 있고 오른쪽에 부엌, 건넌방, 마루가 있다. 재미있는 것은

사랑채의 안사랑방 뒤편에 있는 골방에서 뒷마루를 통해 안채의 대청으로 오갈 수 있는 은밀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다.


한편 행랑채는 안채와 사랑채의 앞을 가로막아 안마당과 사랑마당을 형성하고 있으며 여기에 대문채가 연결되어 있다. 안채의 남쪽으로는 비탈을 따라 나무울타리를 두르고 우물과 장독대를 두었다. 주위의 자연경관과 잘 어우러진 19세기말 전형적인 양반 가옥의 모습을 볼 수 있다.

- 지정번호 : 주요민속 자료제125호
- 지정일 : 1984년 01월 10일
- 규모 : 760   (안채112㎡ , 행랑채70㎡ , 사랑채 22㎡ ,문칸채 22㎡)
- 재료 : 기와
- 시대 : 조선 1887년(고종 24)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비봉 IC를 나와 우회전, 송산·제부도 방면 306번 지방도로를 타고 비봉교차로와 사강교차로를 지나 서신면사무소가 있는 3거리까지 간다. 여기에 이르면 양 갈래 길인데, 좌측 궁평리 방향으로 10분 정도 더 들어가면 궁평리 어촌과 궁평항으로 이어진다.
대중교통으로는 서신에서 궁평리가는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됨.  

 

중요민속 자료제125호 정용래가옥(궁평리 108)

1800년대 말에 지은 초가집이다. ㄱ자형 안채와 一자형 사랑채·행랑채가 모여 경기도의 전형적인 튼 ㅁ자형의 평면구조를 보이고 있다. 대문을 들어서면 바로 안마당이며, 대문의 왼쪽에 사랑채가 있고 오른쪽에 행랑채가 세로로 길게 자리잡고 있다.

 

안채는 사랑채가 마주보이는 곳에 대청과 건넌방을 두고, 꺾이는 왼쪽 아래로 찻방·안방·부엌을 두었다. 대청의 뒷벽에는 왼쪽으로 뒷창을 내고 오른쪽으로 벽장을 만들어서 조상들의 위패를 모신 사당으로 사용하고 있다. 사당을 따로 두지 않는 민가에서 통상 쓰는 수법이다. 바깥마당은 사랑방 앞으로 터져 있으며 왼편에 헛간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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